[더팩트ㅣ경북=김채은 기자] 경북지역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6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이 수색과 구조에 나서고 있지만 도로가 유실돼 구조작업에 난황을 겪고 있다.
15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틀간 140~170㎜의 비가 내렸던 예천과 문경, 영주 주민 10여명이 실종되고 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예천군의 경우 산사태로 용문면, 효자면, 은풍면, 감천면 등 4개 면에서 주민 14명이 실종 상태다. 집중호우로 도로가 유실되면서 구조대원들이 현장 진입을 못해 발만 동동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봉화의 한 주택이 산사태로 엉망이 돼 있다./봉화=이민 기자 |
앞서 이날 오전 9시쯤 봉화군 춘양면 서동리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주택이 매몰되면서 60대 여성과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남성 1명 등 모두 2명이 숨졌다.
15일 영주에서 산사태로 매몰된 주택에서 구조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경북소방본부 |
또 영주시 풍기읍 삼가리의 한 야산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2채가 매몰돼 부녀가 숨졌고 다른 실종자는 여전히 수색 중이다. 장수면 갈산리에서도 흘러내린 토사가 80대 노부부가 사는 주택을 덮쳐 남편이 숨졌다. 아내는 아직 수색 중이다.
문경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인해 1명이 숨졌으며, 산북면 주택 매몰 실종자는 수색 중이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문경 172.2㎜, 예천 159.6㎜, 영주 139.7㎜, 상주 148.9㎜으로, 경북 지역에 평균 64㎜의 비가 내렸다.
경북북부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려 낙동강에 인접한 예천과 문경에는 홍수경보가, 의성과 칠곡에는 홍수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 산림청은 경북권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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