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300mm 쏟아져…비상 3단계 상향
도로·차량 침수 등 시설 피해 108건 접수
15일 세종시 연동면 승용리 일원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토사에 매몰된 주민을 찾기 위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 세종시 |
[더팩트 I 세종=라안일 기자] 세종에서 쏟아진 토사에 매몰된 70대가 숨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세종시와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15일 오전 4시 53분쯤 연동면 송용리 일원에서 A(70대)씨가 토사에 매몰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심정지 상태였던 A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은 A씨가 집 주변 폭우 피해를 살피던 중 비탈면에서 갑작스레 흘러내린 토사에 쓸려 매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비로 세종에서는 108건의 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빗돌터널에 토사가 유입되는 등 51건의 도로 피해가 발생했다. 차량 침수 3건, 수목 쓰러짐 22건, 기타 31건 등이다.
시는 도암1교 하부 등 도로 3개소, 금강, 미호강 산책로 등 하천변 7개 일부 구간을 통제했다. 북암천, 조천 둔치주차장은 임시 폐쇄했다. 침수취약지역 주민 5명도 대피시켰다.
이와 함께 15일 오전 3시 42분을 기해 비상 대응 단계를 3단계로 상향하고 비상근무자를 181명으로 늘려 집중호우에 대응하고 있다.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세종은 지난 13일부터 3일간 평균 328.46mm의 비가 내렸다. 장군면이 435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으며 부강면 390mm, 어진동 378mm, 연동면 370mm, 한솔동 360mm, 보람동 358mm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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