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대한전기학회, 하계학술대회로 ‘EMS 전문 워크숍’ 개최
입력: 2023.07.12 17:35 / 수정: 2023.07.12 17:35

대정전 방지 및 전력 생산 최적화 기여, 업그레이드형 EMS 개발 계획 선언

한국전기연구원 김남균 원장이 EMS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KERI
한국전기연구원 김남균 원장이 EMS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KERI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지난 12~15일까지 열린 대한전기학회 하계학술대회의 일환으로 ‘EMS 전문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EMS 국산화 개발 10년 차를 맞아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 선보일 업그레이드 버전의 ‘스마트 EMS’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EMS는 국가 전력계통을 움직이는 두뇌다. 하늘에서 땅을 내려다보면 어디서 차가 막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듯 EMS도 발전소와 변전소, 송전 시설과 선로별 전력계통의 운영 현황을 24시간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정교한 시스템이다.

KERI는 지난 2014년, 한국전력거래소, 한전KDN, LS일렉트릭, ㈜바이텍정보통신 등과 함께 세계 5번째로 EMS를 국산화 개발 및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EMS의 가장 큰 효과는 대정전 방지다. 전력계통망은 사람 몸의 핏줄에 비유할 수 있는데 어느 한 곳에 문제가 생기고, 이를 즉시 발견 및 해결하지 못하면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송전선은 사람이 없는 깊은 산 속을 지나는 경우가 많아서 고장을 알기가 매우 어렵다.

워크숍에서 KERI 이상호 전력망연구본부장은 "2003년 미국 북동부에서 발생했던 대정전은 EMS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일어났다"라며 "우리는 국내 현실에 맞는 고품질의 한국형 EMS를 통해 전 세계 최저 수준의 정전율 달성에 공헌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MS는 전력 생산의 최적화도 이끌어내며 매년 수천억원의 비용 절감도 가져왔다. 발전기와 송전계통의 △자동발전제어 △경제급전(가장 적은 발전 비용으로 소비자의 수요 만족) △수요예측 △예비력 감시 △발전비용 계산 △최적조류 계산 △발전기 기동정지 계획 △안전도 개선 등의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했다.

KERI 김남균 원장은 "전기화(Electrification) 시대 도래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여 에너지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고, 기후위기 대응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밝히며 "전기를 똑똑하고 효율성 있게 활용하는 능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며, 여기에 우리의 한국형 EMS가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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