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의회 허명숙(국민의힘) 의원이 기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논산=이병렬 기자

[더팩트 | 충남=이병렬 기자] 충남 논산시의회 허명숙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시민과의 소통 자리에서 엉뚱한 답변을 해 자질 논란이 불거졌다.

논산시의회는 지난 11일 논산시 아트센터에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논산 조성’을 주제로 시민과 함께 하는 소통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소통의회는 각계 각층의 시민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공유하며 시민과 상생하는 의회를 구현하고자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기자가 "고2 자녀를 둔 아빠로 학교폭력이 날로 증가하고 있어 그 원인을 생각해 봤다. 우범지역에 학생들이 상담과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쉼터를 조성하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허 의원은 "정책적으로 잘 모르지만 교육부에 자산이 많다고 알고 있다"며 "그걸 왜 안 푸는지 궁금하다. 왜 맨날 시에다만 해달라고 하는지 교육부 관련자들이 오셨는데 그것 좀 말해 달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허 의원이 '동문서답식' 답변으로 시민과의 소통이라는 당초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학부모는 "참석하고 싶었지만 평일 근무시간이어서 참석하기 어려웠다"며 "(허 의원) 학폭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거 같다.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시민은 "이래서 기초의원이 필요 없다는 애기가 나온다"며 "시민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허 의원은 동료 의원의 개인정보가 담긴 보조금 관련 자료를 논산시에 요구했다 피소돼 현재 경잘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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