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박진영 기자

[더팩트ㅣ수원 = 박진영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철회를 촉구하며 강력 추진을 요구했다. 나아가 양평 고속도로 변경안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이날 김 지사는 "경기도를 책임지고 있는 지사로서 도저히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이번 사태를 '국정 난맥상'이고, 사업을 볼모로 국민을 겁박하는 직권남용"이라 규정했다. 또한 "이 사업 협의과정에서 사업개요와 노선도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점, 6개월 만에 전체 노선 27km 중 55%가 바뀐 점 등 많은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우선 지난해 7월 '타당성평가 관계기관 1차 협의'에서 '경기도'가 빠진 부분을 문제 삼았다. 김 지사는 당시 양평군과 하남시 심지어 서울시까지 9개의 지자체와 기관이 포함됐지만 경기도만 쏙 빠진 이례적인 협의라고 했다.

또한 지난 1월 '타당성평가 관계기관 2차 협의' 당시 협의 공문의 앞 장에 있는 '사업개요'와 뒷 장에 있는 '위치도' 내용이 서로 달랐다며 의혹제기를 이어갔다.

사업개요 상 구간은 하남시 감일동~양평군 양서면으로 규모는 27.0km로, 주요시설은 상사창, 상산곡, 남종 등 나들목 3개소로 명기돼 있는데, 위치도 상에는 구간이 하남시 감일동~양평군 강상면, 규모는 29km, 주요시설은 강하가 추가된 나들목 4개로 표시돼 있다고 김 지사는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 지사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가장 빠르게 건설할 수 있는 안으로 즉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 사업은 지난 2008년 제안돼 벌써 15년간 경기도, 여·야를 막론하고 일관되게 추진됐다"면서 "1조7천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사업이 장관의 말 한마디로 백지화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정상적인 추진은 12만 양평군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1400만 경기도민 전체의 문제이며, 양평군을 찾는 모든 국민의 문제로 강력히 추진돼야 한다"고 또 다시 강조 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국정운영을 정상화하고, 흩어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낼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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