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쇼핑센터·병원·노인복지시설 등 261곳 대상 검사
광주광역시청사 전경./ 광주광역시 제공 |
[더팩트ㅣ광주=이종행 기자] 광주시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백화점과 대형 쇼핑센터, 병원, 노인복지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261개소를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집중검사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검사는 5개 구청 보건소에서 다중이용시설의 환경 검체를 채취해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다. 레지오넬라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 청소·소독 조치 후 재검사를 실시, 기준균수 미만 확인 등 관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레지오넬라균 환경오염도 조사결과에선 모두 527건의 환경 검체를 채취해 9.78%인 52건에 해당 균이 검출됐었다.
시설별로는 대형건물의 냉방시설 운영을 위한 △냉각탑이 21.3%로 가장 높은 검출률을 보였으며, 이어 △온수시설 14.2% △냉수시설 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3급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 감염에 의한 급성호흡기 질환으로 냉각탑수, 건물의 급수시설, 목욕탕 등 오염된 물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공기 중에 미세한 입자 형태로 존재하다가 사람이 들이마시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레지오넬라증은 누구나 감염될 수 있으나, 병에 걸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50세 이상이다. 임상증상은 역학적인 특징에 따라 독감형과 폐렴형으로 구분되며, 건강한 사람은 비교적 경미한 증상인 독감형으로 발생하지만 의료기관 등에서 면역력이 매우 약화된 환자가 레지오넬라 폐렴에 걸리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광주에선 △2019년 14명 △2020년 13명 △2021년 15명 △지난해 16명의 레지오넬라증 (의사)환자가 발생했다.
정영화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레지오넬라균 감염은 병원의 입원환자, 노약자 등 면역이 저하된 고위험군에게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며 "다중이용시설의 관리자는 냉각탑과 급수시설, 목욕탕 욕조수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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