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IAEA 검토 보고서 ‘가정’ ‘추정’ 단어 84회나 등장”
입력: 2023.07.08 23:15 / 수정: 2023.07.08 23:15

"‘친 원전 깡통 보고서’ 불과… 국민들, 그런 보고서에 어떻게 안전 기댈 수 있나?" 비판

7일 국회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비상행동 집회를 열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더팩트 DB
7일 국회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비상행동 집회를 열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더팩트 DB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광주 광산을) 의원이 "IAEA 보고서에 ‘추정’ ‘가정’ 이라는 단어가 84회나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런) 검토가 어떻게 국민 안전을 보장하느냐"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8일 SNS를 통해 "우리의 궁극적 확인 목표는 '알프스라는 정수기가가 잘 돌아갈 것이냐'는 의문을 해소하는 게 아니라 '방사능 오염수 배출이 우리나라와 지구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해답을 찾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IAEA 보고서를 ‘친 원전 깡통 보고서’라고 비난했다.

민 의원은 정부 발표의 부실함도 질타했다.

민 의원은 '검토팀은 오염수의 해양방출 시설 및 방사능의 측정, 평가, 모니터링 계획 등이 IAEA의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설치,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라는 정부 발표를 인용하며 "(이 또한) IAEA ‘친 원전 깡통 보고서’의 재탕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민 의원은 "정부와 IAEA 사무총장과의 면담 역시 이런식이라면 기대할 게 없다"며 "조목조목 따져보지도 못한 채 IAEA 체면만 세워주는 면피성 만남으로 끝날 것이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민 의원은 "매사 정부는 일본 주장에 당위성만 부여할 뿐이다. ‘고양이 세수’는 세수가 아니다. 이럴 거면 정부는 손 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차라리 시민사회에 오염수 방류 대책을 맡기는 게 낫다는 논리를 펼쳤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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