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설명회 열고 "관철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 집중"
주민 반발 속 한국철도공사, 8일 첫차부터 개통 강행
1일 망월사역 북부출입구에 마련된 '1,2번 출입구 폐쇄 반대' 서명부에 한 주민이 서명을 하고 있다./고상규 기자 |
[더팩트ㅣ의정부 = 고상규 기자]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이 망월사역 북부게이트 존치를 위해서라면 시가 비용까지 부담할 수 있다는 최후의 입장을 나타냈다.
북부게이트 폐쇄를 의미하는 개통식을 목전에 둔 만큼, 더 이상 물러날 뜻이 없다는 강한 의사표현으로도 읽힌다.
김 시장은 7일 망월사역을 찾아 한국철도공사의 북부역사 계단과 게이트 폐쇄 강행에 따른 긴급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 불편사항에 충분히 공감하고, 설계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던 점에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철도공사 최고 책임자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교통부 관계자를 만나 북부역사 존치를 강력하게 요구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는 망월사역 현대화 사업을 통해 중앙부에 역사를 신축, 기존 신한대 방면 남부역사는 존치하고 북부역사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게이트만 남긴 채 계단쪽은 모두 폐쇄하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주민들과 인근 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7일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망월사역을 찾아 주민들과 긴급 설명회를 갖고 있다. 주민 반발 속 한국철도공사는 당장 8일 첫차부터 개통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여서 북부게이트 존치를 주장하는 주민들과 상인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은 수십년 간 이용해온 북부게이트를 하루 아침에 폐쇄하는 것은 불편을 초래함과 동시 상인들의 경제적 손실도 발생시킬 수 있다는 반응이지만 한국철도공사는 당장 8일 첫차부터 신축역사를 개통한다는 방침이여서 이용 주민들의 혼란과 불편이 예상된다.
망월사역 북부역사는 하루 평균 4000여명(망월사역 이용객의 47%)이 이용 중인데, 현재까지 망월사역 1번 개찰구 출구, 또 계단 폐쇄 반대와 역사 앞 횡단보도 존치를 위한 서명에는 이용자 절반이 넘는 2600여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 5일 김재훈 부시장도 한국철도공사를 방문해 김기태 공사 광역철도본부장과 서건귀 광역운영처장을 만나 망월사역 북부 출입구 폐쇄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 사항과 형평성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북부 출입구 계단과 게이트 존치를 강력하게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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