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단 조성 위해 부지 내 전력·용수·이주 대책 협조 요청
이상일 용인시장(오른쪽)이 7일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대책회의에서 이창양 산업자원부 장관(왼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용인시 |
[더팩트ㅣ용인 = 박진영 기자] 이상일 용인시장이 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전력공급 대책 회의'에 참석해 안정적인 전력공급 방안 마련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이 시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반도체 앵커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부는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의 핵심 기반 시설인 전력공급에 대한 로드맵 추진 상황을 보고했다.
로드맵은 산단 조성 초기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부지 내‧외부에 발전 설비를 우선 구축한 다음 장거리 송전망을 만들어 필요한 전력을 원활하게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용인 남사‧이동읍 국가산업단지(215만평)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126만평)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조공장 5개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제조공장 4개를 비롯해 200여개의 반도체 팹리스, 소부장 기업들이 들어서는 만큼 산단 조성이 마무리되는 2050년에는 12GW(기가와트) 이상의 전력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시장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용인특례시도 적극 협력하겠다"며 "국가산단 후보지 안에 있는 70여개 기업이 이주할 대안을 마련하는 데에도 산자부와 국토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반도체 국가산단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중앙정부와 용인시, 인근 지방자치단체, 관련 기관‧기업의 긴밀한 소통 채널 가동이 필요하다"며 "전력이나 용수 공급 등과 관련해 각 지역의 요구나 제안을 수렴하면서 여러 난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양 장관은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 오는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조성되려면 적기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용인특례시와 국토교통부, 기업 등과 의견을 나누며 효율적인 대안을 마련해 대규모 전력 공급을 위한 로드맵을 다듬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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