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의정부 = 고상규 기자] 경기 의정부시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변화를 시작한지 1년이 흘렀다. '내 삶을 바꾸는 의정부, 변화의 시작 1년'을 주제로 8월까지 분야별(총 11편)로 매주 1편씩 발표되고 있다. 시는 6일 네 번째로 '시민과 함께하는 현장행정의 도시, 의정부'에 대해 소개했다.
◇시민의 삶을 바꾸는 첫걸음…시민에게 다가가는 '현장 시장실'
민선 8기 의정부시의 최우선 가치는 단연 '시민'이다. 도시의 주인인 시민과 함께 의정부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자 한다. 시정 방침도 '시민과 함께, 시민을 위해'로 정하고 늘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시는 큰 민원부터 작은 건의사항까지 다양한 시민들의 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민선 8기 출범 직후부터 '현장 시장실'을 운영 중이다. 현장 시장실은 '현장 중심, 시민 중심'이라는 김동근 시장의 시정 철학이 반영된 대표적 현장행정 정책이다.
김 시장은 현장 시장실을 통해 직접 시민들 곁으로 찾아가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생활 속 불편과 고충을 파악하고 있다. 현장 시장실 시즌1‧2를 통해 총 14개 동 주민센터를 한 바퀴씩 순회했고 현재 시즌3로 현안이 되는 현장 곳곳으로 찾아가 시민들과 소통을 잇고 있다.
작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운영한 시즌1‧2는 매주 금요일마다 동 주민센터를 찾아가 총 28회를 진행, 일대 일 대화창구를 통해 시민 346명의 민원 667건을 접수했다. 민원은 분야별로 기타(176건) 외에 시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환경(103건), 교통(102건), 안전(93건)에 집중됐으며 행정(50건), 복지(44건), 건축(4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중 241건의 민원을 해결했고 232건은 추진 중, 113건은 장기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각 주민센터에서 취합된 민원사항은 해당 부서에서 답변을 받아 시장 서한문과 함께 상담받은 시민들에게 개별로 우편 발송하는 등 진정성 있는 소통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접수된 민원들을 분기별로 현행화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관리 중이다. 기존 주민센터에서 각 현안별 장소로 확대된 시즌3의 경우, 역시 매주 금요일에 주로 열지만 주제와 참석자를 고려해 일정과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다양한 계층별,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현안과 공약사항 관련 주제를 선정해 진행하며,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사회복지회관 건립, 행복로 축제거리 조성, 모두의 운동장 운영, 송산1호 수변공원 운영, 용현산업단지 기업인 애로 청취,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안건을 다루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현장출동, 김동근이 달려갑니다'와 '로드체킹'
김동근 시장은 "시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현장 곳곳을 조금씩 바꾸는 것이 행정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현장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지속해서 살펴봐야 한다"며 현장행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시는 현장 시장실과 함께 매주 수요일 현안이나 쟁점이 되는 현장을 시장이 직접 방문해 확인하는 '현장 출동, 김동근이 달려갑니다'도 지속 추진 중이다.
관련 부서 제안, 현장 시장실 및 온라인 시장실, 로드체킹 등을 통해 접수된 민원을 중심으로 방문 현장을 선정해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48회 진행했다. '로드체킹'의 경우 시장이 흥선‧호원‧신곡‧송산 4개 권역센터에 관내 14개 동에 대한 '지역 현장 거리 확인'을 지시, 동장이 동네 구석구석을 순찰하며 발견한 문제점을 매주 보고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는 사실상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한 발 더 빠르게 찾아내 조치하기 위한 정책으로, 각 권역별로 취합한 내용을 해당 부서에 보내 해결 방안을 검토하도록 한다. 지속적으로 관련자료를 현행화해 처리를 독려하며, 부시장 주재 회의를 통해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1088건의 민원을 접수했으며 분야별로 안전(580건), 교통(159건), 환경(80건) 등의 순이다.
각종 도로 시설물 보수 및 철거, 가로수 전지 등 559건(52%)의 민원을 해결하고 하천 정비, 보도블럭 교체, 체육 시설물 교체 등 428건(39%)을 추진 중이다.
◇변화는 현장에서 시작된다…현장행정으로 달라지는 의정부
김 시장은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직접 체감하고, 일반 시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해결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흥선동 현장 시장실에서 접수된 전신주 관련 통행불편 민원이다.
당시 한 시민은 흥선로 일원 신축 건물 앞 도로에 전신주, 소화전, 가로등이 몰리면서 인도가 좁아졌다고 설명했고 김 시장은 현장에서 해결 노력을 약속했다. 이후 시는 유관기관과 협의해 불필요한 전신주를 제거하거나 옮겼고, 그 결과 깨끗하고 안전한 보행로로 재탄생했다. 특히 해당 전신주 이설작업을 기점으로 시는 한국전력공사, KT 등과 협업해 통행 불편과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흥선로 일대 전신주와 통신주 총 10여개를 전면 정비한 바 있다.
또 송산1동 현장 시장실에서 접수한 잠실행 G6100번 광역버스의 출퇴근 배차 불편 민원 해결을 들 수 있다.
김 시장은 민원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고산지구 정류소로 현장출동을 나갔다. 해당 광역버스는 당시 22~40분 간격으로 7대가 운행 중으로, 고산지구 초입부터 만차가 돼 시민들이 출근길에 특히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직접 버스를 타고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확인한 김 시장은 전세버스 1대를 추가 투입하도록 해 배차간격을 10~15분으로 단축, 고산지구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경감시켰다.
특히 그는 현장출동을 통해서도 꾸준히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7호선(도봉산~옥정) 연장공사가 한창인 용현동 탑석사거리에 대한 보행환경 점검이 대표적이다. 탑석사거리는 지하철 공사로 보도와 차도 일부가 철거된 후 임시 설치돼 있고 공사 진척에 따라 수시로 조정돼 횡단보도와 차로도 임시 표시돼 있는 등 시민 통행에 불편과 위험이 상존하고 있었다. 해당 교차로는 인근 부용초등학교로 통학하는 일부 어린이들의 통학로로 이용돼 안전한 보행로 확보가 시급했다.
때문에 당시 김 시장은 경기도 철도건설과 철도건설3팀장, 시 교통기획과장, 도시철도과장 등과 철도건설로 인한 불편사항을 함께 점검했다. 사거리 횡단보도를 직접 건너며 통행 소요 시간을 재보는 등 밀착 점검을 통해 개선 방안을 모색했고, 점검 후 시는 경찰서와 협업해 기존 1m/s의 횡단보도 보행 속도를 어린이보호구역 기준 0.7m/s로 조정해 보행 시간을 연장하는 등 시민들이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끌어냈다.
김 시장은 "시민 개개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생활 속 작은 부분부터 변화를 시작하고, 이를 확장해 전체 도시가 성장하는 건강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시민들 곁으로 찾아가는 현장행정은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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