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양, 시간당 최다 강수량 경신
지난달 평균 뇌전일 수도 1위 기록
광주 지역의 지난 6월 하순 강수량이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6월 광주시 북구 임동 광주천이 집중호우로 범람한 모습./더팩트DB |
[더팩트 l 양준혁 기자] 광주 지역의 지난 6월 하순 강수량이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천둥·번개가 친 뇌전일 수 역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6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장마 초반이던 지난달 하순 광주 지역 강수량은 418.4mm로 역대 6월 하순 강수량 중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광주·전남 평균 강수량도 평년 118.7~213.9mm보다 높은 217.7㎜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시간당 최다 강수량은 지난달 27일 함평 71.5mm·구례 성삼재 55.0mm, 28일 고흥 도하 55.5mm·보성 54.5mm 등을 기록했으며 광주 54.1mm, 광양 49.mm는 각각 5년,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뇌전일 수 역시 역대 6월 중 최다였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와 전남 뇌전일 수는 3.7일로 이는 평년 1.7일보다 2배 이상 기록됐다.
정체전선에 따른 저기압 영향으로 따뜻한 수증기가 유입됐지만, 북서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해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구름대가 급격하게 발달했고 이로 인해 강수량이 많아지고 천둥·번개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6월 장마철이 시작된 이후 정체전선과 저기압이 연일 영향을 준 가운데 다습한 공기가 매우 강하게 유입돼 광주·전남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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