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선도적으로 한-인도 경제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열겠다"
한국-인도 경제협력을 위한 인도 경제단체 초청간담회./경기도 |
[더팩트ㅣ수원 = 박진영 기자] 인도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현지시각 3일 오전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설 현장 방문에 이어 오후에는 뉴델리 한 호텔에서 인도 경제단체와 기업인들을 만났다.
이날 참석자들은 소냐 프라샤 인도전시산업협회장, 아시시 모한 인도산업연합 사무국장, 산토쉬 매튜 인도상의연합회 수석이사, 사리데비 죠티 쿠마 GITA(국제혁신기술연맹) 회장, 수지트 카노리아 카노리아그룹 인프라개발협력부문 사장, 사릴 모한 힌두자그룹 대외협력 담당 총괄매니저 등이다.
김 지사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10월 개장할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와 벵갈루루 경기비즈니스센터(GBC)에 대한 기대감, 모빌리티·바이오를 비롯한 미래산업 협력 방안, 다른 농업·제조업 등에 대한 협력 의사, 사회적경제 활성화 등을 논의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
특히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 인구는 대한민국 전체의 27%에 달하고, 경제·산업에 있어 반도체, 바이오, IT, 첨단모빌리티 등 모든 산업의 중심이 전부 경기도에 있다"며 "경기도, 대한민국과 인도가 업그레이드된 친구 관계를 맺기 희망한다. 서로의 문화, 역사, 여러 가지 국민감정을 이해하면서 친구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벵갈루루 GBC는 인도의 해당 지역 주정부에서 강력하게 요청해 개소하기로 했다"면서 "인도에 있는 2개의 GBC(다른 하나는 뭄바이)가 한국·경기도와 인도 간, 기업 간 협력에 있어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오는 10월 인도의 미래 성장산업 집적지인 벵갈루루에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마케팅을 위한 현지사무소인 GBC를 개소한다. 앞서 도는 지난해 말부터 GBC 신규 설립지를 물색하던 중 지난 3월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원하던 카르나타카주로부터 유치 희망서를 받았다.
이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선정위원회, 현지 실사 등을 거쳐 벵갈루루를 대상지로 최종 결정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사무실 확보 등을 거쳐 이르면 10월 벵갈루루 GBC를 개소할 계획이다.
벵갈루루는 인도의 실리콘벨리라 불리는 카르나타카주의 주도(州都)다. 인도 남부에 위치한 카르나타카주는 면적이 대한민국의 약 2배인 19만1791㎢, 인구는 약 6937만명이다. 이곳은 자동차, 바이오, 항공우주, 의료기기 등 미래산업 연구 및 제조 기반이 우수하다.
인도 진출 한국 기업 대표 간담회./경기도 |
김동연 지사는 현지시각 4일 오전 뉴델리의 한 호텔에서 인도에 진출한 한국기업 대표들을 만났다. 이날 참석 기업은 현대자동차, 신한은행, 포스코, 아시아나, GS건설, 롯데정밀화학, SK하이닉스, 크래프톤, 제이월드, 유신엔지니어링, 이렌텍, KNJ 로지스틱스, KG 스틸 등이다.
각 기업 법인장·지사장 등은 △기후변화 대응 △자금 확보 방안 △복잡한 각종 규제 △인도의 자국 산업 보호 과정에서 통상문제 △인도-중국 관계 악화 시 불안정성 등 현지 애로사항과 막대한 인도 시장에서 향후 성장방안을 얘기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연 지사는 "인도는 한국과 수교 50주년을 맞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굉장히 중요한 파트너"라며 "인도와의 협력관계를 위해 문화, 역사, 국민성 등 깊이 있는 이해와 소통을 이어가겠다. 그리고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한-인도 경제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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