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장우 대전시장 "주체적으로 지역 성장동력 키울 것"
입력: 2023.07.03 15:22 / 수정: 2023.07.03 15:22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160만평 지정, 글로벌 대기업 유치" 성과
"양질의 일자리와 삶의 질이 높은 쾌적한 도시로"


이장우 대전시장이 시청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대전시지역언론사 기자단
이장우 대전시장이 시청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대전시지역언론사 기자단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취임 후 1년 동안 일류경제도시 대전의 기반을 다지고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데 매진했다고 회고했다.

이 시장은 짧은 기간 숙원사업과 묵은 현안들에 대해 물꼬를 텄지만 시민들이 100% 만족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대전시청 지역언론사 기자단은 이 시장의 민선8기 성과와 향후 시정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정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첫해인데 어떤 성과가 있었나

민선 8기 1년차 성과를 우선 꼽자면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160만평 지정과 글로벌 대기업 유치로 대전의 일류경제도시 성장 기반을 다졌다.

지난 4월 차세대배터리 선도기업 SK온의 투자 유치 확정에 이어 5월 글로벌 바이오 기업 머크사와 MOU를 체결했다. 또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확정으로 대전이 K-방산 핵심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방사청은 연간 예산 16조7000억 원, 직원도 1600여 명에 달해 이전만으로도 지역경제에 큰 활력이 될 수 있다. 방사청 직원들이 최근 이사를 시작해 3일부터 본격적인 대전시대가 개막된다. 이와 함께 임업진흥원, 특허전략개발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 등 공공기관들 이전도 순항 중이다.

-160만평 국가산단 부지를 어떻게 채울 것인지

지난 3월 선정된 유성구 교촌동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은 대전시 역대 최대 160만평 규모로 여의도 면적의 2배 수준이다. 국가산단을 미래형 첨단신도시 수준으로 나노·반도체와 우주항공, 양자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벌써 지역내·외 266개 기업이 투자 의향을 밝혔다. 또 대전이 반도체 생태계의 최적지임을 인정받아 6월 반도체ㅠ인재양성 4대 국책사업도 선정됐다.

이에 힘입어 7월 최종 발표 예정인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 특화단지로 선정되면 입주기업들에게 세액 공제와 투자지원, 공동연구 인프라와 예타 특례 등 각종 지원이 가능하다.

여기에 ‘국가첨단반도체 기술센터’를 구축해 대전을 반도체 기술개발 허브로 만들겠다.

-'보물산 프로젝트'에 대한 찬반 여론이 뜨겁다. 어떻게 풀어갈 생각인가

보문산은 1965년 대전의 대표 공원으로 지정된 후 시민들의 삶과 추억이 함께 한 '보물산'이기도 하다. 보문산 관광개발은 시민 숙원사업이지만 20년간 무산됐다.

'보물산 프로젝트'는 관광과 지역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해결하고 오월드, 물놀이장, 숙박시설을 갖춘 체류형 관광단지로 조성한다.

케이블카는 기술 발전으로 산림 훼손이 거의 없어 선택했으며, 설치 후 자연 복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워터파크와 숙박시설은 지역 상권에 수익이 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다. '보물산 프로젝트'는 전액 민간제안 공모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이뤄진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시청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대전시지역언론사 기자단
이장우 대전시장이 시청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대전시지역언론사 기자단

-공직사회를 향해 "많이 변했지만 더 달라져야 한다"는 주문을 하고 있다. 어떤 부분이 아직 부족한가

시민 모두가 잘사는 일류경제도시 도약을 위해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이를 위해 취임 때부터 공직사회의 변화를 요구해 왔고 직원들이 시민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정책 발굴과 규제 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계속 당부했다.

전임 시장들과 달리 대규모 사업과 정책 발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과연 우리 대전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을 갖는 직원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그동안 시가 굵직한 국가 정책사업을 성공한 경험이 부족해 나오는 자기 불신이라고 생각한다.

공직자들부터 시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대전 발전을 위해 대규모 국책 사업들에 모든 것을 거는 자세가 필요하다. 올해 대전시 사자성어 ‘불위호성(弗爲胡成)’이라는 말처럼 아무리 좋은 결정을 하더라도 행동하지 않으면 절대로 이룰 수 없다. 민선 8기엔 공직자들과 합심해 일류도시대전을 이룰 것이다.

-광역단체장으로서 정부 여당에 당부하고 싶은 것과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내년 총선에 대한 역할이 있다면

총선 구도에 개의치 않고 현재 시장으로서의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 중앙 정부에 의존하기보다 주체적으로 지역 성장동력을 키울 것이다.

대전시는 중앙 정부의 정책 결정보다 한발 앞서 산업용지 500만평+α 확충과 앵커 대기업 유치 등 독자적으로 경제파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도시 경쟁력을 확대하겠다.

정부는 과도한 규제 완화와 권한 이양을 통해 각 도시가 지역별 강점을 특화시켜 글로컬 도시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지난 3월 지방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현재 30만㎡ 이하에서 100만㎡ 미만으로 확대키로 한 것은 좋은 결정이다.

앞으로 대청호 유역 규제와 대덕특구 용적률과 고도 제한 등도 중앙 정부에서 효율적으로 완화해주길 요청한다.

-글로컬사업에 선정된 지역대학이 없는데 원인은 무엇이며, 생각하고 있는 고등교육 정책은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선정 결과 지역대학에서 열심히 준비해 공모에 도전헸지만 아쉽게 선정되지 못했다. 예비지정 평가 기준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혁신성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대전시도 실무추진협의회를 열고 지역대학과 관계 기관들과 함께 글로컬대학 및 라이즈(RISE) 체계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원에 힘써 왔기에 아쉬움이 매우 크다.

예비지정 선정 15건 중에서 라이즈 비시범지역이 6건 선정된 것을 보면 라이즈 시범사업과 직접적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2025년부터 교육부 대학재정지원사업 예산의 50% 이상을 지자체 주도로 전환, 지역발전과 연계한 대학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라이즈 체계가 시작된다.

라이즈 체계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 7월 대학혁신지원 TF가 신설되며, 내년에 과 단위 조직이 신설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지역대학, 산업계와 지속적인 소통·협의를 통해 지역과 대학이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인터뷰하는 이장우 대전시장 / 대전시지역언론사 기자단
인터뷰하는 이장우 대전시장 / 대전시지역언론사 기자단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2년 차에도 열심히 뛰겠다. 많은 응원 바란다. 삶의 질도 뛰어나고 양질의 일자리도 있고, 쾌적한 도시 대전을 만드는데 시장으로서의 소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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