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까지 국민모금, 10억 목표...강제동원 피해자 지원"
3일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모금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의 판결금은 일본의 사죄와 책임을 눈감아 주는 돈이라며 시민모금 운동을 하게 되었다" 고 밝혔다/ 광주 = 나윤상 기자 |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법률 용어에도 없는 ‘판결금’을 들이밀어 모든 것을 끝내자고 하는데 이에 동의할 수 없다"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모금’은 3일 전일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내미는 ‘판결금’은 100년 전 일로 일본에 무릎 꿇으라 할 수 없다며 주는 일본의 사죄와 책임을 눈감아 주는 돈" 이라며 "일본의 죄상을 끝까지 묻겠다는 의미로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모금 운동’을 하게 되었다" 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대법원에서는 2018년 최종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지난해 정부는 대일본 외교를 강화를 위해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제3자 변제 방안을 세우고 판결금 지급을 했으며 피해자 15명 중 11명이 수령했고 4명은 거부한 상태다.
판결금을 거부한 4명은 일본제철 소송인 이춘식 할아버지와 미쓰비시 양금덕 할머니외에 유족 2명이 있다.
근로정신대로 미쓰비시 중공업으로 끌려간 양금덕 할머니는 "그동안 흘린 눈물로 배 한척은 띄우고도 남을 것" 이라며 "일본의 사죄를 받기 전에 한 푼도 받지 않겠다." 며 돈보다 먼저 일본의 사죄를 요구했다.
이춘식 할아버지도 "같이 소송에 나선 동료들이 이미 고인이 된 상태에서 판결금 수령을 안 한 것이 국민들을 힘들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 는 입장을 전했지만 역시 일본의 사죄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단체는 이러한 사정을 두고 "외롭게 싸우고 있는 고령의 피해자들을 더 이상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다." 면서 "윤석열 정권의 횡포와 온갖 회유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판결금을 거부하는 피해자들을 보면서 남의 일처럼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며 시민모금을 시작한다고 밝히며 시민 모금에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역사정의를 우한 시민모금’은 오는 8월 10일까지 1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판결금’을 거부한 4명에게 응원하는 국민의 마음을 담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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