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없다"던 경산시 "경북도에서라도 예산 받아오겠다"
입력: 2023.06.30 21:04 / 수정: 2023.06.30 21:04

입주준비위 경산시청 앞 집회...면담 통해 요구조건 수용

30일 오후 경산 중산 자이 입주민들이 경산시청 앞에서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 경산 중산 자이 입주준비위원회
30일 오후 경산 중산 자이 입주민들이 경산시청 앞에서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 경산 중산 자이 입주준비위원회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조현일 경산시장이 약속한 경산 중산 자이 출입통로 엘리베이터 설치가 미뤄지면서 입주민들이 단체행동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6월쯤 조 시장은 경산 중산 자이 입주민들과 면담에서 중산교 아래 출입통로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입주준비위원회는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기부채납 동의를 올해 3월쯤 80%를 받았으나 지난 6월 초 경산시 담당자로부터 올해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엘리베이터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통보받았다.

이에 입주민들은 30일 오후 4시 경산시청 앞에서 "경산시는 시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입주민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자 경산시는 전향적으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주겠다"며 입장을 바꿨다.

황찬규 입주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은 "집회 후에 경산시 건설국장과의 면담을 가졌다"면서 "추경 예산을 편성하든지 경북도에서 예산을 받아오든지 반드시 엘리베이터 설치를 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산시에서 갑자기 태도가 바뀐 이유가 뭐냐고 묻자 황 부위원장은 "주민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고 언론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하니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며 "집회도 하고 시끄러워야 겨우 주민들 목소리를 듣는구나 싶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집회 후 입주민들은 경산시 담당자와 1시간 정도 면담을 가지고 부실시공 방지를 위해 감리보고 현장설명회 진행과 경상북도 품질점검단 특별편성 추가 운영, 전체 조경실행도면, 식제 계획표 등에 대한 정보공개 확인 요청 등을 요구했다.

(관련기사 - “예산 없어” 무책임한 경산시...주민들은 발동동 )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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