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의 친모가 30일 검찰에 넘겨졌다. /뉴시스 |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이른바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의 친모가 검찰에 넘겨졌다. 언론에 모습을 처음으로 드러낸 이 여성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30일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송치 과정에서 '아이들을 왜 살해했나' '숨진 아이들에게 할말 없나' '아이들에게 미안하지 않나' 등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11월과 이듬해 11월 출산한 아기를 살해한 뒤 시신을 수원 아파트 자택 냉장고에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도 없고 너무 힘들어 키우기 어려웠다"며 "남편은 이 사건을 전혀 모르고 죄가 없다"고 진술했다. 이후 한 언론사에 "좋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 사랑받고 갔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미안하다"며 "남겨진 아이들과 남편을 괴롭히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실제 A씨는 남편과 사이에서 3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남편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경찰은 남편을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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