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석준 동구청장 “교육이 강점인 ‘명품교육도시’ 만들 것”
입력: 2023.06.30 10:41 / 수정: 2023.06.30 10:41

정주여건의 핵심은 '교육'
공항 후적지 도심항공교통 ‘UAM’ 주목


윤석준 동구청장 / 대구 동구청
윤석준 동구청장 / 대구 동구청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이 민선8기 취임 1주년을 맞아 <더팩트>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난 1년의 성과와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포부를 밝혔다.

윤 청장은 "구민들의 정주여건에서 교육이 핵심이다. 그래서 지난 1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은 교육분야"라며 "초중고 학교장 간담회를 비롯해 교육발전협의체 회의를 다수 열어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동구의 교육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석준 동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 1년간 열심히 달려오셨다 소감은?

지난 1년간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1년 동안 많은 동구 주민들을 만나면서 제가 느낀 것은 우리 주민들 모두 동구의 기분 좋은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또, 동구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남은 시간 동안에도 주민들의 기대가 실망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지난 1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한 정책과 성과는?

지난 1년간 '명품교육도시' 동구를 만들기 위해 교육정책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정책정주여건의 핵심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동구의 인구는 2018년에 약 35만 명에서 2022년에는 약 34만 명으로 줄었다. 특히 학생 인구의 감소가 눈에 띈다. 2015년 초등학생이 1만 7천여명, 이들이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진학한 2022년 중학생과 고등학생 인구가 합쳐서 1만 2천여명에 불과했다.

중·고등학생을 둔 가정은 가장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가정이다. 이 가정이 타 구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래서 1년 동안 교육을 강조했다.

우선, 기존 장학회를 교육재단으로 확대 개편해 동구만의 차별화된 교육 정책을 펼칠 생각이다. 올해 말 출범 예정인 교육재단은 지역 내 학령인구의 안정적인 학습 여건 조성에 주력하게 된다. 이를 통해 동구의 교육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지난 1년동안 초·중·고 학교장 간담회 총 3회,교육발전협의체 회의 총 5회를 개최했다.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한 조치로 동구에서 지원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동구 교육현안 전반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현장에서 특히 많이 나온 이야기는 진로, 진학, 입시에 대한 컨설팅 요구, 영어교육 지원 강화 등이었다.

그래서 올해부터 동구 진로진학지원센터를 통해 입시전략 특강, 온라인 학과탐색, 대학입학사정관과의 만남 등 맞춤형 진로진학컨설팅을 하고 있다.

영어교육지원강화를 위해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영어특화프로그램도 11개교에 1억3천700만원을 투입해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지역의 우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강남인강이라 불리는 인터넷 강의 수강 지원을 중·고등학교 학생 1천320명에게 총 1억 원을 투입해 지원하고 있다.일반 가정까지 확대했으며, 대구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석식비를 일반고 5개교에 1억5천만원을 지원했다.

교육은 학생들만 받는 것이 아니다. 평생학습 역시 최근 중요한 가치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우리 동구는 시민 맞춤형 평생학습을 지원하고 있으며,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 명사초청 아카데미와 같은 부모교육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 최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후적지 개발 계획도 나왔다. 동구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된 것은 올해 동구에 있어 가장 큰 일이었다.

이번 특별법 통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2025년 착공, 2030년 공항이전이라는 주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우리 주민들은 수십년의 세월동안 비행기 소음부터 고도제한까지 많은 고통을 받았다. 피해면적은 49.1㎢로 대구시 면적의 5.6%에 해당되고, 피해 규모로 따지면 24만 명에 달한다.이는 수원공항 14만명, 광주공항 1만명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수치다.

이것 뿐 만이 아니라 비행기 소음으로 인해 관내 39개 학교가 학습권을 침해 당해왔다. 소음 피해 배상액도 커 2010년부터 2022년까지 5천138억이나 된다. 고도제한에 따른 재산권 침해로 대구시 면적의 약 13%인 114.32㎢가 침해당해왔다.

많은 피해를 받았던 만큼 공항이 이전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최근 대구시에서 공항후적지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동구가 특히 관심을 갖는 부분은 도심항공교통 ‘UAM’이다. 우리 동구는 지난해 공항후적지 개발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공항후적지가 UAM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이미 확인했다.

고도 설정과 회랑 설계가 용이하고, 충분한 서비스 인프라를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론 택시로 이동하는 시민들, 버티포트라고 불리는 UAM 정류장에서 하늘로 날 준비를 하는 플라잉카를 우리 동구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공항후적지는 다양성이 담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거단지 비율이 줄어들고, 글로벌 첨단산업과 관광, 상업, 금융이 어우러진 글로벌 미래 도시 조성을 위해 동구도 힘을 보태겠다. 앞으로 개발 과정에서 동구 주민들의 의견을 자주 들을 생각이다. 주민들의 의견이 대구시와 정부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동구에 있어 공항후적지와 함께 중요한 것이 후적지 인근 지역이다. 공항후적지 인접 지역이 난개발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후적지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 이번에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이와 관련해 추진 중인 정책은?

동구에는 팔공산, 금호강 등 자연자원과 곳곳에 산재한 역사·문화자원이 많다. 이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팔공산이 있다. 대구 동구는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으로 가장 큰 혜택을 받았다. 팔공산 국립공원 전체 면적인 125.346㎢ 중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27%(34.192㎢)가 대구 동구에 위치해 있다.

또 대한불교 조계종 경북 5대 본산 중 하나이자 제9교구의 본사인 대구 동화사가 있으며, 동화사에는 국가지정 보물 17점과 국가등록문화재 1점 등이 있어 이번 국립공원 지정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동구는 동화사를 중심으로 호국불교 관광 콘텐츠를 만들 생각이다. 중심에는 사명대사 체험관 및 교육관 건립이 있다. 팔공산의 문화유적과 연계한 사업으로 국비, 시비, 구비 등 총 1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사명대사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사업으로 미디어 전시를 활용한 영상체험관과 교육관 등으로 구성된다. 지하1층, 지상1층 규모로 2026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실시설계 중에 있으며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동화사 수장고도 건립된다. 동화사의 각종 유물을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고로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5년 6월 준공될 계획이다. 팔공산 뿐 만 아니라 팔공산과 인접한 지역 역시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우선, 불로동 고분군에 문화탐방 체험센터가 건립된다. 불로동 고분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자랑스러운 역사 문화를 안내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불로동 고분군 일대에 지상2층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가 2026년 준공되며, 대구 내 고분군 중 가장 역사적 가치가 높은 불로동 고분군이 팔공산과 함께 대구 동구의 또 다른 관광 명소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또 팔공산과 인접한 봉무공원에 ‘봉무 쉼표공원’도 조성된다. 동구 봉무공원 일대에 전망대 및 산책로, 힐링공간, 곤충테마공간, 놀이 및 운동공간, 주차장 및 기반시설 등이 들어선다.

금호강 역시 중요한 관광자원 중 하나다.금호강에는 팔현습지와 금강습지, 안심습지를 잇는 ‘국가생태탐방로’가 조성된다. 또, 수변구역에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여가 공간을 만들고, 아양기찻길, 해맞이동산 등과 연계해 야간 관광 명소로 육성한다.

특히 동화사 호국불교와 마찬가지로 호국역사를 바탕으로 한 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국립신암선열공원부터 망우당공원까지 3.5㎞ 구간을 ‘호국의 길’로 조성했다. 목재데크 및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이곳에 애국 및 호국 관련 상징 조형물도 설치해 볼거리도 더했다. 2024년엔 호국역사 추모의 길 ‘호국투어’를 선보인다. 조성된 호국의 길을 따라 걷는 프로그램이다.

- 끝으로 구민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은?

지난 1년 동안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부터많은 일들이 있었다. 함께 해주신 주민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동구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희망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도 최선을 다하겠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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