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 화성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필라테스 강사 노예슬 씨가 수강료를 받고 잠적한 남편을 대신해 28일 사과했다. /유튜브 캡처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 화성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필라테스 강사 노예슬 씨가 수강료를 받고 잠적한 남편을 대신해 사과했다.

노씨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노예슬입니다'라는 제목의 2분짜리 영상을 올렸다.

노씨는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시겠지만 저는 최근 4개 필라테스 센터에서 수강료를 받고 잠적을 한 A씨의 배우자"라며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이라 이런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이혼소송을 시작해 오 씨의 행적은 알지 못하고 지금까지 어린 딸과 함께 둘이서만 살아왔다"며 "어제부터 A씨로 인하여 피해를 본 회원님들과 강사님들의 메시지를 받고 저 역시도 마음이 철렁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해를 보신 분들이 800명을 넘어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미리 알았던 것은 아니지만 한때 배우자였던 사람으로 오 씨가 이렇게나 많은 분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것에 눈물을 참을 수 없다"고 했다.

노씨는 "그래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피해자분들의 피해를 보전해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피해자 분들이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재 가지고 있는 계좌에 남은 전액인 7000만원을 A씨에게 재산분할 명목으로 지급해 줄 것이며, 7000만원은 피해자 분들이 보전을 받으실 수 있도록 법원에 공탁할 생각이라는 점을 알린다"고도 했다.

필라테스 강사인 노씨는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화성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경찰은 A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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