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계는 물론 학부형들에게 공식 사과없어...이게 세계 교육 표준(?)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취임1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안동=이민기자 |
[더팩트ㅣ 안동=오주섭기자]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사과 한마디 없었다.
임 교육감은 28일 경북교육청 웅비관에서 민선5기 제18대 교육감 취임1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모 언론사 기자가 "뇌물수수 등 4가지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데 혐의를 인정하냐"며 "이 부분에 대해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임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말 할 건 아니다 법정서 다툴 일이라"며 말을 잘랐다.
이정도면 공식 석상에서 통상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를 해야 하는데 기소된 사실까지도 쉬쉬해가며 일련의 사태를 덮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는 비판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 22일 지난 2018년 6월 13일 경북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임 교육감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전·현직 교육공무원과 현직 시의원 등 4명도 재판에 넘겼다.
임 교육감의 기소 내용에는 지난 3월 구속영장 기각 이후 사전뇌물수수 혐의가 추가됐다.
경북교육계와 학부형들은 "취임 1주년을 맞으면서 지난 1년간 경찰 압수수색과 조사 받으랴, 재판 준비하느라 자리를 비웠는 데 무슨 성과가 있겠냐"며 허탈해 했다.
또한 "고작 성과로 꼽히는 것이 제52회 전소년체전에서 역대 최대 금 48개, 은 42개, 동 48개 성적을 내세우냐"며 "알맹이도 없는 간담회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아냥댔다.
경북교육계와 학부형들은 "앞으로 재판 준비하려면 수시로 자리를 비워야 하는데 교육행정 공백은 누가 책임지냐"며 "피해는 오롯이 학생들에게 돌아갈 게 불 보듯 뻔 한데 대책도 없는 것 같다"며 한숨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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