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주민 실종·침수 잇따라
27일 광주 도심의 한 도로에 물이 범람하고 있다. / 독자제공 |
[더팩트 I 광주=이병석 기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광주와 전남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급류에 휩쓸린 주민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8일 광주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강수량은 △광주 270.7㎜ △조선대 233㎜ △풍암 232㎜ △광산 202㎜를 기록했다.
전남지역은 △담양 봉산 211㎜ △보성 187㎜ △함평 172㎜ △곡성 163.5㎜ △여수 158.1㎜ △나주 154㎜ △화순 196.5㎜ △고흥 145.5㎜ △광양 145㎜의 비가 내렸다.
밤사이 광주소방본부에는 158건, 전남소방본부에는 64건의 폭우에 따른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17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남 함평군에서는 주민 1명이 실종돼 소방 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종된 주민은 지난 27일 오후 10시 30쯤 함평군 엄다면 엄다천 인근에서 하천 수문을 열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함평에는 시간당 70㎜가 넘는 비가 내려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27일 광주 도심의 한 도로에서 하수관이 역류하고 있다. / 독자제공 |
광주에서도 북구 죽림 지하 차도가 침수돼 버스가 갇히고, 서구 매월동 농수산물유통센터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겼다.
또 서구 금호2동 주민센터 앞 교차로와 쌍촌동 일대 도로가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줄을 이었다.
한편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소방청도 호우로 인한 인명 및 시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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