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학술대회 개최로 당위성 확보
K리그 구단들과 유물 기증 릴레이 진행
충남 천안시가 지난해 4월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친필 사인 유니폼과 축구공을 기증받았다. / 천안시 |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시가 4번째 '축구역사박물관' 건립에 도전하며 유물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2일 천안시에 따르면 다음달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축구역사박물관 건립은 지난 2019년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당시 축구협회에 박물관 건립을 약속함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2020년부터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에 도전한 천안시는 3번이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동안 사전 평가에서 제기된 문제점은 축구박물관 건립 당위성과 유물의 부족이었다.
이에 시는 지난 3월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한국 축구의 역사와 미래’라는 주제로 축구역사박물관 건립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당위성 확보에 나섰다. 또 전문 학예사도 추가 채용하며 내실을 키웠다.
유물 확보와 관련해서는 K리그 구단과 업무협약 및 유물 기증 릴레이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부천FC1995, 천안시티FC의 홈경기장에서 진행된 유물 기증 릴레이에서는 약 170여 점의 유물을 확보하기도 했다.
지난 16일과 20일에는 각각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도 경기장 내 A보드와 전광판을 통해 축구역사박물관 유물 기증 홍보를 실시했다.
앞으로 시는 지난 19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반기 대전하나시티즌의 홈경기에서 팬들을 대상으로 유물 기증 릴레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기본계획 및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 신청을 거쳐 축구역사박물관의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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