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1000억 규모 전자칠판 사업 본격화…수주전 치열
입력: 2023.06.22 14:01 / 수정: 2023.06.22 14:01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공약 사업 3년간 1000억 투입 계획
최근 전국 23개 업체 참여해 시연회…관계자 1만명 참여


21일 전북 전주시 효자동 전주대학교 스타센터 하림미션홀에서 전자칠판 시연회가 개최됐다. /전주=이경민 기자
21일 전북 전주시 효자동 전주대학교 스타센터 하림미션홀에서 전자칠판 시연회가 개최됐다. /전주=이경민 기자

[더팩트 | 전주=이경민 기자] ‘1000억원 규모의 전자(스마트)칠판 사업을 잡아라.’

전북도교육청의 1000억원대 규모 초중고 교실 내 전자칠판 교체 사업이 본격화되자 관련 업체 간 수주 경쟁에 불이 붙었다.

특히 도교육청이 납품 업체 선정 권한을 수요자(학교장 및 교사, 학부모)에게 일괄 부여하는 이른바 ‘자율선택제’를 도입해, 업체들의 수주는 공개경쟁 체제로 돌입했다.

22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도교육청은 서거석 도교육감의 공약 중 하나인 '도내 초·중·고 교실 100% 전자칠판 도입 정책'에 따른 3개년 계획을 수립,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총 1000억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올해 1단계 사업으로 310억5000만원을 배정, 도내 초등학교 6학년 교실과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2학년 교실을 대상으로 전자칠판을 우선 배치한다.

내년(2024년)에도 약 35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돼, 초등 4·5학년 교실, 중등 1·2학년 교실, 고등 1학년 교실에 전자칠판이 보급된다.

마지막 3단계 사업(2025년도)에서는 초등 1·2·3학년 교실과 강당이나 특별 교실의 칠판까지 전자칠판으로 교체될 예정이며 역시 350억원 가량 투입될 예정이다.

이 같은 규모의 전자칠판 교체 사업은 교육 자재 단일 납품 사업으로는 개청 이례 최대 사업으로 평가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관련 업체들 간 치열한 물밑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업체 간 과열 경쟁과 특정 업체 선정에 따른 특혜 시비, 아울러 특정 세력 개입 등을 사전에 차단키 위해 이달 초 업체 선정 방식을 수요자(학교) 자율선택제로 전환했다.

/전주=이경민 기자
/전주=이경민 기자

자율선택제는 업체 선정에 도 교육청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선정 권한을 도내 14개 교육지원청에 이관하는 방식이다.

업체 선정 권한을 부여받은 도내 14개 교육지원청은 관할 학교의 교장과 교사, 행정실 관계자, 학부모들의 추천을 받는다. 사립학교는 학교장에게 그 권한이 대폭 위임될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교육지원청과 학교 관계자들의 업체 선정의 폭과 제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국 관련 업체를 초청, 제품을 직접 설명하고 시연하도록 하는 전자칠판 시연회를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주대 스타센터 하림미션홀에서 진행했다.

최근 3일간 진행된 이번 시연회에는 도내 교육 관련자와 학부모 등 1만 명가량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칠판 업체 선정은 오는 7월부터 본격화되며 현재(2023년 상반기) 전북 도내 전자 칠판 보급률은 약 3.6%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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