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이 '2023 상반기 제주줍깅 캠페인' 진행 결과 플라스틱과 스티로폼이 해안가에 가장 많이 버려진 쓰레기로 조사됐다.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 해안에 버려진 쓰레기 중 플라스틱과 스티로폼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023 상반기 제주줍깅 캠페인 조사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지난 4월29일~5월27일 기간 중 3회에 걸쳐 이뤄진 상반기 제주줍깅 캠페인에는 시민 86명이 참여해 2701개·197㎏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파편으로 모두 441개였다. 이어 어업쓰레기로 분류되는 밧줄 및 끈류 등 폐어구가 320개를 차지해 해양동물의 피해가 우려된다.

또한 페트병 및 병뚜껑이 278개로 그 뒤를 이었는데 어업활동 중 버려지고 있는 것과 함께 최근 관광지 주변 투기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보다 강화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긍정적인 변화로는 그간 캠페인 진행 시 1-2위를 다투던 담배꽁초 수거량이 271개로 다소 감소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전반적인 흡연자 인식 개선의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육상에서 기인하는 쓰레기의 양은 다소 줄어들고 있지만, 도리어 해상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는 늘고 있다"며 "어업종사자의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과 홍보가 절실하며, 제주도는 해양환경 부서를 신설해 인력을 확충하고, 연근해 어선에 대한 전자모니터링 시행 등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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