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公 임원 '내정설 솔솔'…'또 내사람 심기?'
입력: 2023.06.21 13:36 / 수정: 2023.06.21 13:36

이르면 내달 초 임용 결정..."캠프 인사에 자격 미달" 부정적 견해도

광주시 청사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시 청사 전경./ 광주시 제공

[더팩트ㅣ광주=이종행 기자] 광주광역시 지방공기업인 도시철도공사 기술본부장 최종 후보에 대한 임용이 이르면 내달 초 최종 결정된다.

'강기정 광주시장 캠프 출신 인사' 내정설 논란에 이어, '자격 미달'이라는 주변의 부정적인 시각에도 기술본부장 최종 후보로 낙점된 김점기 전 시의원이 지하철 2호선 공사에 따른 불편 등 시민들의 질책을 받는 도시철도공사를 잘 이끌어갈 적임자로 최종 임용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광주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강 시장 캠프에 도움을 준 김점기 전 시의원에 대한 취업 심사(취업 승인 또는 불승인)를 진행 중이다.

도시철도공사가 지난 4월 25일 낸 '도시철도공사 임원(기술본부장) 후보 서류심사 합격자 및 면접심사계획' 공고를 보면 서류 심사 합격자는 4명이었다. 이후 도시철도공사는 지난달 2일 면접을 통해 김 전 시의원을 기술본부장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

면접에서 낙마한 3명은 전·현직 시 공무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인 기술본부장은 차량 운행·기술 운영·2호선 지원 등을 책임지는 도시철도공사의 핵심 자리로 3년의 임기를 보장 받는다. 최종 임용 권한은 조익문 사장에게 있다.

사전 내정설이 나돌면서 전·현직 시·구의원들 사이에선 김 전 시의원이 최종 임명될 경우 지하철 2호선 공사와 지하철 안팎의 안전 관리 등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자리'에 앉아 산적한 도시철도공사의 각종 사업을 잘 해결해낼 수 있을 지 의문이 든다는 말들이 많다.

또 김 전 의원이 '강 시장 캠프 출신 인사'라는 점도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간 광주도시공사 비상임이사를 비롯한 광주복지연구원 본부장 내정설 등 각종 소문이 끊이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사전 내정설 논란이 일고 있다는 얘기다.

김 전 의원은 강 시장 캠프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김 전 의원은 최근 <더팩트>와 전화 통화에서 "(지난해 6·1 지방선거 앞두고 시의원 재선 경선에 나가느라) 바빴다. 누가 그런 고발을 하느냐"라며 "(강 시장 캠프에서) 아무런 직책도 맡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주변에선 김 전 시의원이 강 시장 캠프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직 시의원인 B씨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 격'이다. 당시 각 선거 캠프에서 일해본 자라면 (김 전 시의원이) 강 시장 캠프에서 일했던 사실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6·1 지선 당시 강 시장 캠프에서 일했던 C씨는 "(후보자가) 시의원 재선 경선에서 낙마한 이후 강 시장 캠프 사무실을 자주 들락거렸다. 다만 현직 시의원인 점을 감안, 직책은 부여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광주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오는 30일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후보자에 대한 취업 승인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며 "취업 승인이 난 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내부 검토를 거쳐 내달 초쯤 임용 여부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시의원은 조선대 공과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남구의원 재선(6대·7대)과 광주시의원(8대) 등 시·구의원 3선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치러진 6·1 지선 당시 시의원 재선에 도전했으나 경선에서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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