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외부 인사에 '공직 인사 흔들' 소문 무성
입력: 2023.06.21 13:33 / 수정: 2023.06.21 17:20

'밤의 청장' 불리는 A씨 또다시 입방아 올라…임 청장 "기분 나빴다"

광주시 동구청사 전경./ 동구청 제공
광주시 동구청사 전경./ 동구청 제공

[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광주 동구가 내달 3일 하반기 정기 승진·전보 인사를 앞두고 특정 인사(人士)와 관련된 '과거 인사(人事) 개입설' 등과 관련, 각종 루머가 또다시 양산되고 있다.

이 인사는 지난 2018년과 지난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임택 청장의 선거 캠프에서 직간접적으로 활동했던 인물로, 최근 한 술자리에선 동석한 한 여성에게 심한 욕설 등을 내뱉어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지난 15일자 <더팩트>'"야, 사이비 기자×아, 너 이리 앉아 봐" 기사' 참조)

21일 동구와 동구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전·현직 공무원과 구의원들 사이에선 특정 인사인 (재)누리문화재단 전 이사인 A씨가 공직 인사 등에 개입하고 있다는 소문이 꾸준히 나돌고 있다는 것이다.

A씨가 지인의 근무 평정에 개입해 순위를 상향 조정한 뒤 승진 인사에 개입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이른바 '줄대기'에 나선 공무원도 일부 있다는 설(說)도 떠돌고 있다.

특히 동구의 한 위탁 법인에 평소 알고 지내던 인물을 소개해줬다는 소문도 있다. 심지어 동구에서 추진 중인 각종 사업의 계약과 관련, 깊숙이 관여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현재 A씨는 공무원 등 사이에서 '밤의 청장'으로 불려지고 있다.

공무원 B씨는 "A씨의 지인이 갑자기 청장 비서실로 발령나는가 하면, 승진 요인을 앞당겨 만든 뒤 교육 의결로 보낸 직원도 있다"며 "인사는 청장의 고유 권한인데도, A씨의 인사 개입 소문이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필연인지 잘 모르겠지만 거의 현실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선거 캠프에서 도와준 A씨에 대한 보은 인사로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택 청장은 "A씨와 오랜 친구인데, 선거 캠프에서 도와준 것은 사실이다. 취임 이후 (A씨가) 직원 인사와 관련해 개입했다는 얘기를 수 없이 들었는데, 이 사람 부탁 받고 승진한 직원이 있으면 말해 보라"라면서 "'A씨가 좀 영향력이 있다더라'는 소문에 직원들이 부탁한 경우도 있겠지만 친구가 철저히 막는다"고 말했다.

또 "A씨가 최근 술마시고 싸운 것도 저와 연결 짓고 있는데, A씨가 '밤의 구청장'이라는 얘기 듣고 기분이 나빴다"며 "(주변에서) 없는 얘기도 만들어내고 있다. 그간 승진 인사 자료를 전부 공개할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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