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화재의 직접적인 발화원 특정하기 어렵다" 통보
지난 3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후 불에 탄 기계와 구조물이 엉킨 채 쌓여 있다. / 더팩트DB |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지난 3월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화재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감식 결과가 나왔다.
대전경찰청은 21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의 직접적인 발화원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관계기관과 합동감식을 통해 CCTV 분석, 현장 관계자 진술 등 다각도로 조사를 벌여왔으나 화재 현장이 심하게 연소 붕괴돼 발화 지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초 목격자 진술과 소방기기 작동 상태, 현장 상태 등을 고려하면 모두 불탄 2공장 가류공정 인근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은 있으나 직접적인 발화원을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1차 화재 발생 뒤 약 10여분 뒤 발생한 2차 화재 역시 발화 특이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타이어 압축 등 과정에서 쌓인 분진 등의 집진시설이 있다는 점에서 1차 화재 불씨가 분진을 통해 빠르게 번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원인 및 화재 책임 등에 대한 추가 수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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