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춘향 영정 작가와 협의해 새로운 영정 제작해야"
입력: 2023.06.21 11:09 / 수정: 2023.06.21 11:09

지난 19일 남원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긴급 간담회서 주문

전북 남원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김정현)는 지난 19일 춘향 영정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긴급 간담회 개최 후 춘향 영정을 작가와 협의해 새로운 영정으로 제작하라고 주문했다. / 남원시의회
전북 남원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김정현)는 지난 19일 춘향 영정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긴급 간담회 개최 후 "춘향 영정을 작가와 협의해 새로운 영정으로 제작하라"고 주문했다. / 남원시의회

[더팩트 | 남원=김성수기자] 전북 남원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김정현)는 지난 19일 춘향 영정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긴급 간담회를 개최한 뒤 "춘향 영정을 작가와 협의해 새로운 영정으로 제작하라"고 주문했다.

21일 남원시의회에 따르면 긴급 간담회는 남원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위원과 남원시 부시장, 관계 공무원, 남원문화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5월 25일 제93회 춘향제 때 광한루원 춘향 사당에 새롭게 봉안된 춘향 영정에 대해 관계 공무원으로부터 추진 경위를 보고받고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의회 자치행정위 위원들은 "새로운 춘향 영정은 중성적인 이미지의 40~50대 여성으로 보인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며 "과연 과업지시서에 명시돼 있는 16~18세 전후의 춘향 얼굴과 댕기머리 등 18세기 의상으로 그린 춘향인지에 대해 의구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춘향 영정 제작 목적이 한국의 대표적인 여인상으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춘향을 그리는 것인데 이번 춘향 영정은 대다수 남원시민이 춘향 영정으로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많은 방송 매체와 인터넷, 신문에서 사랑받는 춘향 영정이 아닌 논란거리 춘향 영정으로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됐다"고 지적했다.

춘향 영정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시의회 자치행정위 위원들은 "남원시와 남원문화원에 춘향 영정을 작가와 협의해 새로운 영정으로 제작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남원시와 남원문화원은 "춘향 영정이 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같은 문제가 발생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춘향 영정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춘향 영정은 지난 2020년 9월 김은호 작가의 친일 잔재 청산 일환으로 철거했고, 이후 남원시가 1억7000만원을 들여 새로운 춘향 영정을 제작했다.

scoop@tf.co.k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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