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청주시장이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5분 생활권' 도시 조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청주시 |
[더팩트 | 청주=이주현 기자] 충북 청주시가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15분 생활권’ 도시 조성에 나선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청주형 15분 도시를 만들기 위한 청주시 일상생활권 구축 계획 및 농촌협약과 농촌공간 정비사업 등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도시지역에서 도보나 자전거로 15분, 농촌지역에서는 대중교통으로 15분 안에 시민 모두가 일상에서 필요한 공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풍요로운 일상을 위한 문화‧여가‧체육시설, 공원, 도서관, 의료시설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일상 생활권으로 도시를 재편하고 필요 시설을 확충한다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도 줄이고, 시민 유대와 공동체를 강화해 더 좋은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것이 이 시장의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올해 1단계 시범사업으로 서원구를 분평‧수곡‧모충생활권, 성화‧개신‧죽림생활권, 산남생활권, 남이생활권, 현도생활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구체적인 도시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2단계는 연초 발의된 관련법 개정에 맞춰 도심생활권과 흥덕생활권을, 3단계로는 상당생활권과 청원생활권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지난 4월 일상생활권 구축계획 용역을 마친 서원생활권은 1시간 이내 단거리 이동 모바일 데이터 분석과 주민설명회, 동‧면별 주민대표 간담회 등 주민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5개 권역 일상생활권으로 구분했다.
권역별 사업계획은 사업별로 필요성 및 실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단기, 중기, 장기사업으로 분류했다.
향후 신속하고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정부 부처별 업무계획 및 공모사업 등과 연계해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실행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일상생활권 계획과 연계해 읍면지역 농촌생활권은 농촌 공간 정비사업, 농촌협약사업,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등을 추진한다.
농촌지역에 부족한 문화와 복지, 보건 등 기초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편리한 공공서비스를 받도록 하고 일부 지역의 악취 민원 등을 해결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농촌 공간 정비사업은 농촌지역 정주 환경 개선과 농촌 공간 재생을 위해 농촌마을의 축사, 빈집 등을 정비하고 그 공간에 복합문화센터, 공원 등의 기초생활 인프라를 만든다.
지난 3월에는 축사 악취로 고통을 호소해 온 북이면 장양1리 마을이 농촌 공간 정비사업으로 선정됐다.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80억원을 투입해 약 3만3053㎡ 규모의 돼지와 소 축사를 철거해 경관농지를 조성한다. 또 폐창고 부지 3341㎡ 규모로 복합문화센터를 조성해 주민의 심신프로그램, 건강관리실, 동아리실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로써 오랫동안 지역주민을 고통스럽게 했던 축사 악취 민원 해결과 동시에 문화여가시설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이 시장은 "충청권 광역철도 도심 통과 등 큰 현안들이 속도감 있게 해결되고 있는 만큼 민선8기 2년 차부터는 전 지역 구석구석을 살펴 청주시민이면 누구나 도보로 문화, 여가, 의료복지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