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 조성사업’ 포기…"피해 최소화"
입력: 2023.06.20 18:43 / 수정: 2023.06.20 18:43

김윤철 합천군수 "군민께 심려 끼쳐 송구"...대처방안 강구

김윤철 합천군수(가운데)가 ‘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 조성사업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합천=이경구 기자
김윤철 합천군수(가운데)가 ‘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 조성사업'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합천=이경구 기자

[더팩트ㅣ합천=이경구 기자] 경남 합천군이 ‘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 조성사업’ 포기를 공식화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20일 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 조성사업과 관련해 사업 포기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군수는 "군정을 책임지고 있는 군수로서 군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관련기관의 자문을 얻고 전담 변호사를 선임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담당 부서에 직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대처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행사의 불법 행위에 대해 경남지방경찰청에 형사고발과 함께 엄중 처벌을 요청하고 구상권 청구를 위해 시행사 계좌를 가압류 조치했고, 시행사와 관련된 업체에 대해서는 부당이득반환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리 금융기관에 대한 고발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합천군은 시행사 대표 등 사업 관계자 5명을 배임·횡령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발했다.

김 군수는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리 금융기관이 550억원의 대출원리금 중 263억원의 공사비 등 잔액을 상환하고 지난 15일 대리 금융기관의 PF대출 만기 연장 의사 확인 요청에 PF대출 미연장, 즉 사업포기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현재로써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 피해를 가장 최소화하는 방안이라 판단했으며 관련 기관과 선임한 전담 변호사의 자문 결과와 향후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합천군의회에서는 사업을 추진한 공무원들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의 건이 의결돼 내부 공무원들은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천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 조성 사업은 2024년까지 대출금 550억원, 사업시행사 자부담 40억원 등 총사업비 590억원으로 합천군 용주면 영상테마파크 내 1607㎡ 부지에 연면적 7336㎡, 5층 200실 규모의 호텔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합천군은 호텔건립에 필요한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시행사는 호텔 준공 후 20년간 호텔운영권을 갖고 20년 뒤 기부채납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이다.

지난 4월19일부터 지금까지 시행사 대표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으며 시행사는 이미 550억원을 대출 받았고 시행사 대표는 200억원 정도를 들고 잠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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