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무등산‧518 넘어 광주이야기 발굴해야"
입력: 2023.06.20 13:15 / 수정: 2023.06.20 13:15

광주이야기 콘텐츠화‧지적재산(IP) 확장 방안 논의
강 시장 "지역출신 작가‧에이전시 적극 양성"


지난 19일 광주시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29번째 월요 대화에서 참석자들이 광주 콘텐츠산업 세계화를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광주시
지난 19일 광주시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29번째 월요 대화에서 참석자들이 '광주 콘텐츠산업 세계화'를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광주시

[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이 최근 열린 29번째 월요대화에서 '광주 콘텐츠산업 세계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일 청사 다목적홀에서 '광주 콘텐츠산업 세계화'를 주제로 29번째 월요 대화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김숙 ㈜컬쳐미디어랩 대표이사, 이선영 아트프레임스토리 대표작가, 김민주 동혜스튜디오 대표, 정길정 핏북 이사, 송효정 블루파이어(BLUE FIRE) 대표, 김수진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겸임교수, 허은희 동의대학교 영화학과 교수, 권수용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장,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광주시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과 김요성 문화체육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숙 ㈜컬쳐미디어랩 대표이사는 '이야기산업과 콘텐츠 IP(지적재산)'라는 주제발제를 통해 '해리포터', '오징어게임' 등 국내외 문화산업 우수사례, 작가와 플랫폼 역할, 스토리IP의 확장 가능성 등에 대해 소개했다.

김 대표는 "콘텐츠IP는 원천 콘텐츠를 활용해 웹툰, 게임, OTT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이야기 꾸러미"라며 "과거 IP를 콘텐츠 제작, 장르 전환 등에 활용했다면 이제는 어떤 장르로 가져갈까를 고민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광주, 스토리를 담다'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콘텐츠산업 매출액 규모, 콘텐츠 수출액, ‘해리포터’의 문화산업 효과, 광주 스토리산업의 잠재력,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스토리 제작지원 사업과 투자·제작 인프라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원장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무등산, 5·18을 넘어 광주읍성, 광주출신 맨부커상 수상자 한강 등 지역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이야기 원천을 활용해 어떻게 산업화를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이야기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 아이디어 등을 제안하면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지역출신 작가·에이전트 양성 ▲집단창작 시스템 구축 ▲지역대학 스토리학과 개설 등 산학연계 프로그램 운영 ▲콘텐츠타운 구축 등을 제안했다.

송효정 블루파이어 대표는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자체에서 작가와 기획사를 묶어 매칭 지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며 "작가 입장에서는 저작권 판매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획사가 필요하고, 기획사는 좋은 작가를 육성해야 하는 숙제를 해결할 수 있어 문화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권수용 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스토리캐릭터부장은 "광주스토리를 많이 팔려면 지역콘텐츠에 대한 이해가 높은 광주출신 에이전트가 있어야 한다"며 "특히 교육인프라가 좋은 점을 적극 활용해 대학에 스토리학과를 개설하는 등 산학연계를 통한 장기 인재육성 프로젝트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진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는 "고양시가 '고양고양이'라는 캐릭터 하나로 성공을 거둔 것처럼 이야기산업은 그 자체가 도시와 연결돼야 한다"며 "광주의 역사를 반영할 수 있는 도시브랜드로 엮어갈 수 있는 메시지를 활용하면 좋은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광주청년작가 출신 김민주 동혜스튜디오 대표는 "기관 공모를 통해 작가의 길에 들어섰지만, 광주시의 지원을 받고도 지역에 남은 작가는 혼자였다. 후속 지원사업이 있지만, 신인이 혼자 사업화까지 성공하기에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라며 "역량있는 작가들이 지역에 남도록 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창작에 집중할 수 있는 집단창작시스템 등이 필요하다"라고 토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가 관광도시로서 우뚝 서기 위해서는 광주의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알려져야 한다"며 "광주만의 이야기산업을 만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지역 작가와 에이전시 양성 등 광주 콘텐츠산업 도약의 기반이 마련되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원천스토리와 작가 발굴을 위한 OTT플랫폼 콘텐츠 기획개발 지원사업(스토리집)을 2020년부터 추진한 결과 지난해까지 23편을 발굴, 집필공간과 제작을 지원했다. 올해도 11편이 선정돼 지원할 예정이다. 앞으로 전국작가·투자배급사·제작사 관계망(네트워크) 구축 노력을 지속하고 하반기에는 광주스토리페스티벌, 애니메이션 어워드 등을 추진한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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