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62억원 퍼줬다"…시민단체, 포항시장·버스회사 대표 고발
입력: 2023.06.20 09:08 / 수정: 2023.06.20 09:08

감사원 감사 결과 보조금 과다 지급 사실로 드러나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가 포항시와 시내버스 회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포항=김채은 기자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가 포항시와 시내버스 회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포항=김채은 기자

[더팩트ㅣ포항=김채은 기자]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와 노동계가 이강덕 포항시장과 노진목 코리아와이드포항 대표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일 시민단체연대회의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전 경북 포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항시가 시내버스 회사인 코리아와이드포항에 보조금 62억여원을 과다 지급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알리며 규탄했다.

이와 함께 포항시장을 업무상 배임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노진목 코리아와이드포항 대표를 업무상 배임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경북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알렸다.

앞서 지난 2021년 9월 포항시민 2764명은 포항시와 코리아와이드포항의 유착관계를 의심하고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지난 4월 20일 '포항시 시내버스 불법, 특혜 및 보조금 부당청구' 감사 결과를 포항시에 통보했다. 감사보고서에는 포항시가 코리아와이드포항에 유리하도록 감가상각비를 산정해 보조금 47억6000만원을 과다 지급했으며, 당초 사업 계획보다 버스 운행을 적게 운행했음에도 보조금 14억8000만원이 과다 지급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지난 2017년부터 4년간 시내버스 회사에 62여억원의 보조금이 과다 지급된 것이다.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관계자는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포항 시내버스에 대한 특혜와 코리아와이드포항의 불법이 시민 제안으로 청구한 감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며 "‘지체된 정의는 정의의 부정’이라는 법언과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사자성어처럼 수사기관의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로 책임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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