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내 '1회용품 전면 금지' 첫날 곳곳 혼란
입력: 2023.06.19 16:25 / 수정: 2023.06.19 16:25

다회용기컵 사용키로했지만 첫날부터 지켜지지 않아

충남도가 19일부터 청사 내 1회용품 전면금지를 선언했지만 첫날부터 도 행사에서 페트병에 담긴 물을 제공했다. / 내포 = 김아영 기자
충남도가 19일부터 청사 내 1회용품 전면금지를 선언했지만 첫날부터 도 행사에서 페트병에 담긴 물을 제공했다. / 내포 = 김아영 기자

[더팩트 | 내포=김아영 기자] 충남도가 청사 내 1회용품 전면 금지를 선언한 첫날인 19일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충남도에 따르면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16일 '1회용품 없는 깨끗한 청사만들기' 캠페인을 열고 직원과 방문객에게 동참을 당부했다.

도는 19일부터 본청과 도의회, 직속기관, 사업소, 출장소 등에서 1회용컵 사용은 물론 반입도 금지하기로 했다. 반입이 금지된 물품 중에는 페트병 음료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날 열린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에게 페트병에 담긴 물을 나눠주면서 문제가 됐다. 도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도 다회용기컵을 사용하기로 했지만 첫날부터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앞서 도청 내 인근 일부 카페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다회용기컵 사용 시범사업이 진행됐다. 애플리케이션 '컵잇슈'를 다운로드 한 뒤 다회용기 회수기에 컵과 스마트폰을 인식시키면 보증금을 내고 컵을 제공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아이폰 등 일부 핸드폰에서 NFC 인식이 되지 않아 혼란이 빚어졌다. 또 물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다회용기컵에 일회용 뚜껑을 주는 상황도 벌어졌다.

도민 A씨는 "도청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데 다회용기컵에 일회용 뚜껑을 줘서 어떻게 갖고 들어가야하는지 의문이었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에는 동의하지만 도민들에게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아이폰에서 사용이 안되는 만큼 조만간 아이폰용 어플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키오스크에서도 다회용컵을 빌릴 수 있도록 단말기를 보급해 컵을 빌리는 시간을 단축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 다회용기컵 사용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 한 카페에서 물품이 부족해 다회용기컵에 일회용 뚜껑을 제공하고 있다. / 내포 = 김아영 기자
충남 다회용기컵 사용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 한 카페에서 물품이 부족해 다회용기컵에 일회용 뚜껑을 제공하고 있다. / 내포 = 김아영 기자
충남도청 내 설치된 다회용기 회수기. / 내포 = 김아영 기자
충남도청 내 설치된 다회용기 회수기. / 내포 = 김아영 기자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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