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강원도 홍천에서 수학여행 버스 등 차량 7대가 추돌해 80명이 다쳤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강원도 홍천에서 수학여행 버스 등 차량 7대가 추돌해 80명이 다쳤다. 경찰은 버스기사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1시 26분께 강원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 44번국도 동홍천IC 인근에서 서울 모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태운 수학여행 관광버스 3대와 화물차 3대, 승용차 1대 등 총 7대의 차가 연쇄 추돌했다.

사고가 난 버스에는 평창에서 3일간의 수학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향하던 학생과 교사 등 모두 72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80명이 다쳤고 이 중 학생 2명과 버스기사 1명이 가슴 통증 등을 호소해 중상자로 분류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2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버스가 앞에 있던 버스를 들이받으면서 연쇄적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맨 뒤에 있던 버스 기사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깜빡 졸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 대부분이 안전 벨트를 매 크게 다치지 않은 것 같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중학교에선 이틀 전인 14일에도 수학여행 버스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는 3학년 학생 25명과 교사 3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11톤 화물차와 충돌해 5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사고가 난 버스와 이틀 전 버스는 같은 회사 소속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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