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3개월간 마약사범 91명 검거…전년 대비 50% 증가
입력: 2023.06.16 14:31 / 수정: 2023.06.16 14:31

SNS 모니터링·청소년 범죄 예방 강화…외국인 마약사범 지속 단속

판매책이 마약을 숨기고 있는 모습. /더팩트DB
판매책이 마약을 숨기고 있는 모습. /더팩트DB

[더팩트 | 전주=이경민 기자] 전북경찰청은 지난 3월 1일부터 6월 12일까지 마약 범죄 관련 고강도 단속을 벌여 9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7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검거 인원인 61명 대비 50%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유형별로는 향정사범 51명(56%), 마약사범 33명(36.3%), 대마사범 7명(7.7%) 등이다. 연령별로는 10대 2명, 20대 23명, 30대 17명 등 30대 이하 젊은 층에서 42명이 검거돼 전체 검거 인원의 46%의 비중을 차지했다.

마약 관련 112신고는 전년 같은 기간(21건)보다 533.3%(21건→112건) 대폭 증가해 마약류 범죄에 대한 도민들의 신고 의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SNS 활용한 마약류 범죄 단속

경찰은 또 이번 집중 단속 기간 동안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SNS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으로 총 14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했다. 이와 함께 SNS 게시판에 올라온 마약류 판매 광고를 통해 구매·투약한 사례가 다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중간 판매책 및 상선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온라인 마약류 유통·매매, 광고 사이트 180건에 대해 '누리캅스' 회원 등과 협조해 삭제·차단을 요청했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 외국인 마약류 범죄 단속 강화

경찰은 최근 증가 추세인 외국인 마약류 범죄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해 총 17명을 검거했다. 태국인 9명, 베트남인 7명이 검거돼 전체 검거 인원의 18.7%를 차지했다.

외국인 마약류 범죄 사례를 보면, 외국인 전용 노래방에서 베트남인들이 마약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마약 투약 및 소지 혐의로 불법체류자 2명을 포함한 베트남 국적의 3명을 검거해 구속했다.

또한 관광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한 후 불법체류자 신분이 돼 일용직 등에 종사하면서 향정신성의약품 '야바' 등을 투약한 태국인 2명과 추가 수사를 통해 같은 국적의 공급책을 검거·구속하는 등 외국인 마약사범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

◇ 청소년 대상 마약류 범죄 예방

전북경찰은 학생 등 청소년의 마약류 범죄 예방을 위해 도내 각 경찰서에서 교육지원청과 마약 간담회 등을 통해 청소년 마약 예방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도교육청과 협력을 통해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모바일 마약 범죄 예방 가정통신문'을 발송하는 등 마약 근절 분위기도 조성하고 있다.

또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포털사이트 등을 활용한 청소년 맞춤형 마약 예방 홍보 활동과 함께 학교전담경찰관(SPO) 등 인력을 동원해 청소년 1만6829명을 대상으로 총 344회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의 효과성과 개선 방향 등을 마련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3학년 대상으로 실시해 결과를 분석,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강황수 전북경찰청장은 "최근 마약류 범죄 증가 등으로 인해 도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좀 더 강도 높은 단속을 추진하고 효과적인 유입 차단 노력을 병행해 도민이 마약으로부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경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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