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아산시장 "공직자는 행동 중립보다 가치 중립이 더 중요"
입력: 2023.06.13 14:59 / 수정: 2023.06.13 14:59

간부회의서 공직 기강 다잡기…"민주당 시의원들 재판 끝난 것처럼 호도"

박경귀 아산시장이 지난 12일 간부회의에서 공직자들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했다. / 아산시
박경귀 아산시장이 지난 12일 간부회의에서 공직자들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했다. / 아산시

[더팩트 | 아산=김경동 기자]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이 공직 기강 잡기에 나섰다.

박 시장은 지난 12일 간부회의에서 공직자들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했다.

그는 "내는 총선도 있고 여러 가지 상황이 복합적으로 결부돼 우리 공직자들이 혹여 좌고우면하거나 부화뇌동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공직자는 정치적 중립을 엄정하게 지켜야 한다. 정치적 중립은 행동의 중립도 중요하지만 우리 공직 가치의 중립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공직자들은 그런 정치적 중립을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한 세부 관념이 부족해 정치적으로 오염된 것들을 잘 식별하지 못하거나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중립은 개인적으로 의사 표시하는 것도 아주 신중해야 하지만 공개적으로 이뤄진 것 속에 정치적인 색깔이나 정치 진영의 어떤 가치나 주장들이 표출되도록 허용하면 안 된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민간단체의 정치적 중립도 강조했다.

박 시장은 "보조금을 받는 단체가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한다면 제재 대상으로 공직자들은 이런 단체에 대해서 예산을 조정하거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행정벌을 부과해야 한다"며 "아산 시정을 정치로 오염시키려는 일부 성향의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고 민간 사회단체들이 시정마저 물들이고자 하는 범죄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벌금형 선고 이후 박 시장의 공약 사항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에게는 정치 공세를 그만하라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 12일 문자 메시지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성명서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민주당 시의원들은 법치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의 3심 사법제도를 무시하고 1심 판결 결과를 운운하며 마치 모든 재판이 끝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재판 진행과 시정은 별개의 사안이고 아산시장으로서 흔들림 없이 시정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정 공백이 우려된다며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면서 아산시를 혼돈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선8기 1년을 37만명 아산시민과 2600여명 공직자가 한마음으로 뛰어 이제 성과가 하나둘 꽃피우고 있는 이때, 이 모든 과정과 결과를 부정하고 원점으로 되돌리려는 시도는 다수당의 횡포에 불과하다"며 "이는 시정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신들의 표방과 정반대로 시정 혼란을 부추기려는 정치적 속셈이 담긴 이율배반적인 작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장의 공약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것은 선거 결과를 불복하는 것"이라며 "이제라도 민주당 시의원들은 치졸한 정치적 셈법과 정치 공세를 멈추고 오직 아산의 미래와 아산시민만 바라보는 진정한 지방의회 의원으로 역할을 다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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