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유력 후보 최영호 전 남구청장, 광주 동남갑 선거구 떠난 이유는?
입력: 2023.06.12 12:02 / 수정: 2023.06.12 12:02

6월초 전남 보성으로 캠프 옮겨…공백 노린 김병내 현 청장 출마변수 다시 ‘수면 위로’

광주 동남갑 선거구 총선 유력 후보였던 최영호 전 남구청장이 6월초 전남 보성으로 캠프를 옮겨 그 배경에 대해 지역정가에 뒷말이 분분하다./최영호 페이스북
광주 동남갑 선거구 총선 유력 후보였던 최영호 전 남구청장이 6월초 전남 보성으로 캠프를 옮겨 그 배경에 대해 지역정가에 뒷말이 분분하다./최영호 페이스북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민주당 당적의 5명의 중량급 후보군이 일찌감치 형성돼 치열한 경선 전이 예고됐던 광주 동남갑 선거구에 균열이 생겼다. 유력 후보로 알려졌던 최영호 전 남구청장이 전남의 보성·고흥·장흥·강진으로 선거구를 옮겼기 때문이다.

측근들에 따르면 최 전 청장은 이미 6월 초에 그곳 선거구에 둥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남구청장을 지내고 전 민주당 동남갑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강력한 정치적 연고지를 떠나 돌연 선거구를 옮긴 까닭에 뒷말이 분분하다.

전남 보성이 최 전 청장의 고향이긴 하지만 그 같은 지역연고가 정치 활동의 본거지인 남구를 팽개칠 만큼 커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왜 그랬을까? 지역정가에 몇 가지 분석이 설왕설래되고 있긴 하다.

우선 남구청장을 지낸 후 한전 상임감사로 옮겨가 보낸 몇 년의 공백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역 정치풍향계에 정통한 전 구청장 출신 A씨는 "바닥 분위기가 좋으면 왜 떠나겠느냐"고 반문하며 "경선을 준비하기 위해 캠프를 차렸는데, 찾아오는 이가 별로 없을 정도로 썰렁했다는 말이 나돌았다"고 말했다.

반면에 복수의 최 전 청장 측근들이 말하는 선거구 이전 배경 설은 사뭇 다르다. 그곳 선거구의 핵심 당원 조직으로부터 시그널이 먼저 왔다는 얘기를 전하고 있다.

측근 B씨는 "현역인 김승남 의원 조직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 김 의원 조직을 이끌던 주요 인사가 최 전 총장에게 손을 내밀었다"고 밝혔다. 경선 승리 예측의 저울추가 그곳 선거구로 기울었다는 얘기다.

김병내 현 청장의 지원을 내심 기대했으나,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판단이 내려지면서 동남갑을 떠나게 됐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김 청장의 총선 출마설이 지역 정가에서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11일 김 청장은 "독대를 한 적이 있다. 그동안 서로 다소 소원했던 관계를 잘 풀었다"고 밝히며 "총선에 관련된 얘기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최 전 총장이 돌연 전선을 빠져나간 동남갑 선거구는 당장은 남은 후보군들이 최 전 총장의 지지 세력들을 흡수하기 위한 치열한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또한 유력 후보였던 최 전 총장의 경선 전 이탈에 따라 그동안 물밑에서 거론되던 김병내 현 남구청장의 출마변수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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