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 정조은 등 5명은 "혐의 부인"…국제선교국장 "검찰 말 사실"
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총재의 성폭행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2인자에 대한 재판이 9일 진행됐다. / 대전지방법원 |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성폭행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JMS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이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9일 준유사강간, 준유사강간방조, 강제추행방조, 준강간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 등 JMS 여성 간부 6명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
김씨 측은 "정명석의 범행에 가담하고 공모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씨와 함께 기소된 다른 여성 간부 4명도 정씨에게 피해 여성을 연결하거나 세뇌하고 성폭행 등 범행을 방조했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해외 여신도들을 관리했던 JMS 국제선교국 국장 출신 B씨(38)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검찰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씨 등은 이른바 '신앙스타'로 불린 JMS 여신도들 중 피해자들을 선발해 정씨와 연결하는 등 JMS에서 벌어진 성폭행 등 범행에 적극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김씨가 피해자 선발 및 세뇌를 총괄, 정씨를 메시아로 부르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는 등 정씨의 범행을 은폐·지원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함께 기소된 민원국장, 수행비서도 피해자 선발 및 세뇌 등을 담당하면서 정씨가 범행하는 동안 주변을 지키는 등 가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 재판은 오는 21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andrei7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