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콘 가맹점별 최고 2배 이상 차이…롯데리아 "제품 정량은 기업 비밀"
경북도청 인근 지역 롯데리아 가맹점에서 판매하는 '소프트콘' 아이스크림 제품은 가맹점마다 정량이 다르다./안동=김은경 기자 |
[더팩트 I 안동=김은경 기자] "제품 정량이 고무줄도 아니고, 엿장수 맘대로 퍼담고 있어요."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식음료업계의 여름 계절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롯데리아의 한 제품이 가맹점마다 정량이 달라 논란이다.
9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도청 인근 지역 롯데리아 가맹점에서 판매하는 '소프트콘' 아이스크림 제품의 정량은 가맹점마다 다르고, 같은 가맹점도 수시로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가맹점 사이 정량은 최고 2배까지 차이를 보여 지역 소비자단체와 SNS 등에서 집단 반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실제로 소프트콘 중량을 재보니 A 가맹점은 89g, B 가맹점은 148g, C 가맹점은 105g, D 가맹점은 111g, E 가맹점은 131g, F 가맹점은 175g으로 확인됐다. A 가맹점과 F 가맹점의 중량은 각각 89g, 175g으로 무려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SNS에 올라온 롯데리아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에 대한 지역 소비자 반응. |
소비자단체와 SNS에 올라온 롯데리아 '소프트콘' 아이스크림 구매 후기를 보면 "아이스크림 양이 너무 적음", "소프트콘 입구부분 테두리부터 쌓아 올렸는데 원래 속을 비워서 주는 게 맞는 건가 궁금하네요. 아이스크림으로 돔 지붕 만든 줄", "불친절한 직원 때문에 다시는 안 가렵니다. 아이스크림 속이 텅 비게 주네요" 등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리아 측은 "지역 가맹점마다 본사가 정한 정량으로 판매하게 규정하고 있어 정량의 차이가 있을 수 없다"면서도 "제품 정량은 기업 비밀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tktf@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