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지역 업체 상생 담은 자회사 설립 방안 수용
"두 달 간 집회 시위 등 노력 결과, 향후 포스코 태도 모니터링"
광양시의회는 지난달 포스코가 자회사 설립 관련 설명회에서 제시한 방안을 토대로 8일 오후 시의회, 포스코 관계자, 지역 상공인 등이 참여한 가운데 광양시의회 입장을 밝혔다. /광양시의회 |
[더팩트 광양=유홍철 기자] 광양시의회는 8일 포스코 정비 자회사 설립 관련 두 달 이상 동안 계속된 집회의 종료를 선언했다.
광양시의회는 이날 시의회 상담실에서 서영배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포스코 관계자, 지역 상공인단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 정비 자회사 설립에 따른 광양시의회 입장을 발표했다.
시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4월부터 두 달여 동안 광양제철소 앞에서 포스코의 일방적인 정비 자회사 설립 추진 행태를 비판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촉구하기 위해 1인 릴레이 시위와 매주 합동 집회 등을 이어왔다"고 그동안 활동 내용을 설명했다.
시의회는 이어 "포스코가 지난달 30일 포스코 정비 자회사 설립 관련 설명회에서 '자회사 근로자들에게 △저임금 노동자 임금 상향 및 임금 하락 방지 △공정한 보상기회 제공 △각종 복지혜택 약속 및 지역 소상공인 및 납품업체에 엔투비 비적용 등의 상생 계획을 약속했다"며 "그동안 계속돼온 집회와 시위를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시의회는 포스코의 약속은 광양시의회와 시민들이 두 달여 간 노력한 소중한 결과라고 자평하고 포스코가 15만명 시민과의 약속을 잘 지키는지에 대해 수시로 모니터링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포스코가 그동안 지역사회를 무시한 처사를 반성하고, 두 번 다시 광양시민들의 자존심을 꺾는 행태를 보여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 "포스코와 정비자회사는 △자회사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 및 복지 향상에 적극 노력할 것 △지역 납품업체와 소상공인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대책을 강구할 것 △기존 협력업체가 진행하던 사회공헌 활동을 승계하여 체계적으로 진행할 것 △향후 자회사 직원 선발 시 지역인재로 우선 채용할 것을 요구했다.
서영배 의장은 "시의회는 포스코 정비자회사 설립과 관련해 지난 2달간 지역납품업체, 소상공인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했다"며 "1인 시위 및 집회를 중단하고 포스코가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귀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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