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 한국음식문화재단 이사장 수십 년간 노력 끝에 맺은 성과
18가지 재료가 들어가고 손질부터 차별화
교방비빔밥 진주 화반 시연 모습/진주=이경구 기자 |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일제 강점기부터 진주의 명물로 알려진 시장비빔밥이 아닌, 진주 사대부가의 진주교방 비빔밥 화반이 본 모습 그대로 복원됐다.
국내 유일의 교방음식 전문가인 한국음식문화재단 박미영 이사장은 8일 진주 문화원에서 진주교방비빔밥 화반 전수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음식문화재단 이성수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김길수 진주문화원장의 축사, 교방비빔밥 진주 화반 소개, 교방비빔밥 진주 화반 시연, 교방비빔밥 진주 화반 시식회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복원된 진주 화반은 한국음식문화재단 박미영 이사장이 수십 년간 노력 끝에 맺은 성과로 복원된 화반에는 모두 18가지의 재료가 들어가고 재료 손질부터 차별화됐다.
박 이사장은 "교방음식을 전혀 모르는 외부 연구가들이 궁중음식에 예속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허튼짓"이라며 "진주교방음식은 궁중음식의 연장선이 아니라 독자적인 분야로 진주만의 식재료, 진주만의 양념공식이 있고 상차림도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주비빔밥은 은열사 진주 강씨 강민첨 장군의 제사에서 비롯된 문화로 위대한 성현이나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의 제사에는 날고기를 올리는데 이를 혈식제사라고 한다"며 "이 제례가 천년을 넘게 똑같이 이어져 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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