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피해 발생 3농가 2㏊ 규모
6월 방재 시기 놓치면 내년 더 큰 피해 우려
충남 천안에서 알락하늘소에 의한 블루베리 농가의 피해가 발생했다. 알락하늘소 애벌레 모습. / 천안시 |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그동안 충남 천안에서 관찰되지 않았던 ‘알락하늘소’에 의한 과실수 피해가 확인됐다.
6일 시에 따르면 최근 돌발해충인 ‘알락하늘소’ 출현에 따른 블루베리 농가들의 피해가 접수돼 긴급 방제에 나섰다.
알락하늘소는 점박이 무늬의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해충으로 매년 6~7월 사이 과실수의 지표 부근의 수피를 입으로 물어뜯고 수피와 목질부 사이에 약 100~120개의 알을 낳는다.
부화한 애벌레는 블루베리 수목 내부를 갉아먹으며 다음 해까지 나무 안에서 성장하고, 6월경 성충이 되면 나무에 구멍을 뚫고 탈출한다. 이 과정에서 수세가 급격히 약화하고 심한 경우 나무가 말라 죽게 된다.
또 성충이 된 알락하늘소는 1~2년생 가지를 먹으며 과실수에 2차 피해를 주게 된다.
현재까지 접수된 농가는 3농가로 피해 면적은 2㏊가량이다. 아직 피해 농가나 면적이 크지 않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해충인 만큼 추가 피해가 더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충남 천안에서 알락하늘소에 의한 블루베리 농가의 피해가 발생했다. 천안시가 블루베리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알락하늘소 포획트립을 배부한 모습. / 천안시 |
성충이 된 ‘알락하늘소’를 제 때 방재하지 못할 경우 다음 해 피해가 더욱 크게 발생할 수 있어 즉각적인 방재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지난 1일과 2일 천안지역 블루베리 재배 60농가에 포획트립 325개를 배부하며 방재에 나섰다.
천안시 관계자는 "돌발해충 알락하늘소는 적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블루베리 나무를 고사시키는 등 경제적 피해가 크다"며 "월동 후 6월경 나무 밖으로 나오는 성충 우화기에 적극 방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지역 블루베리 재배 면적은 70농가에 42.9㏊에 이른다.
충남 천안에서 알락하늘소에 의한 블루베리 농가의 피해가 발생했다. 알락하늘소 애벌래와 성충 모습. / 천안시 |
thefactcc@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