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병수 의원 페이스북 캡처. |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까지 와서 난리를 피우기에 한마디 하련다."
국민의힘 서병수(부산진갑·5선)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침대에만 과학이 필요한 게 아니다"면서 "따지고 보면, 2006년부터였다. 도롱뇽 친구를 자처했던 자들이 KTX 천성산 터널 공사를 막아섰을 때부터 괴담 정치는 시작됐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뇌송송 구멍탁이라는 광우병 괴담이 이어졌고 천안함 괴담에 세월호 괴담에다 성주 참외 괴담을 거쳐 탈원전 괴담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을 반지성으로 퇴행시켜낸 괴담 정치의 계보가 이렇게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그러고는 이제 후쿠시마 방사능 괴담. 국민의 밥상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세 살 먹은 아이도 안다. 돈 봉투를 주고 받으며 전당대회를 치렀고, 코인 돈벌이로 국민의 역린을 건드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셀 수 없는 범죄 혐의로 재판받는 처지다. 방사능 괴담에 토착 왜구 프레임을 엮으면 이 또한 넘어가리라 여겼으리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그러니 지키려는 건 국민의 밥상이 아니라 자신들의 밥상이다"면서 "거짓으로 괴담을 만들고 여기에 음모론을 더해서 분노를 끌어낸다면 자기들 밥상은 지켜지리라 믿었으리라"고 했다.
이어 "제아무리 당리당략이 정당의 속성이라지만, 국민의 삶을 담보로 제 밥그릇만 챙기겠다는 건 결코 용서받지 못할 행패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제발, 일본은 일본이고 과학은 과학이다. 외교로 풀고 과학으로 매듭지어야 할 일이다"면서 "IAEA의 권위와 공정성조차 의심한다면야 어찌 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국가적 신뢰를 확보할 수 있겠는가"라고 개탄했다.
또 "게다가 그리도 후쿠시마가 불안하다면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내놓아야 마땅하다"면서 "과학이고 기술이니까 무조건 정답이라 말하는 게 아니잖나. 과학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검증과 반증이라는 과학적 방법론에 대한 믿음을 가지라는 것이다"고 적었다.
이어 "후쿠시마 방사능 괴담이 끝이어야 한다. 괴담 정치로 이득을 얻어보겠다는 속셈 따위도 이제 끝내자. 무려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들 아닌가"고 지적했다.
한편, 3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이재명 당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부산을 방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침을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괴담 선동’이라 맞불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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