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시장 "일부 종교 세력 반대에 함몰되면 대구의 폐쇄성 극복 못 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슬람 사원 포용 입장을 밝히자 대구인권단체들이 이를 환영한다면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대구시 |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슬람 사원 포용 입장을 밝히자 대구인권단체들이 이를 환영한다면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구인권단체연석회의는 2일 논평을 내고 "'대구가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이슬람에 대한 오해를 우리가 불식하지 않을 수 없고, 세계 속의 대구가 되려면 대구에 이슬람 사원뿐 아니라 힌두교 사원도 들어와야 한다'고 언급한 홍 시장의 원칙적 입장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글로벌 대구를 위해서는 이슬람에 대한 오해를 불식해야 하고, 일부 종교 세력의 반대에 함몰되면 대구의 폐쇄성을 극복할 수 없다"며 "자신의 종교가 존중을 받으려면 타인의 종교를 폄훼하고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구인권단체연석회의는 다만 "홍 시장의 원칙적 입장에 대해서는 환영하지만 현재의 이슬람 사원 갈등을 해결하기에는 너무 안일한 인식"이라며 "북구청의 이슬람 사원 공사 중지 행정명령을 시작으로 심화한 갈등이란 것을 볼 때 공공기관의 책임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시와 북구청은 갈등 해소를 위해 대화와 소통의 장을 적극적으로 열고 혐오와 차별 해소를 위한 주민 설득과 인권교육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지난 5월 27일에도 자신의 SNS에 "20여년 전 모로코를 방문했을 때 모로코대학 방문 교수로 와 있던 외대 여교수님으로부터 이슬람에 대해 배운 후부터 이슬람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없다"며 "이슬람도 그냥 하나의 종교일 뿐이다. 서로 증오하지 않고 포용하며 각자의 종교만 믿으면 된다"고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