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와 경상도 일대서 활약한 의병
30일까지 야외에서 특별 전시회 개최
1909년 일본군에 체포된 호남 의병장들 모습. / 독립기념관 |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독립기념관과 국가보훈처, 광복회가 2023년 6월의 독립운동가로 오덕홍, 김일언, 정래의 선생을 선정했다.
2일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오덕홍, 김일언, 정래의 선생은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결성된 호남의병과 산남의진(山南義陣)에 참여해 일본군에 항쟁한 독립운동가다.
오덕홍 선생은 1909년 일제의 이른바 ‘남한대토벌작전’으로 호남의 세력이 위축되자 나주에서 독자적으로 의병을 결성해 일본군을 기습 공격하거나 밀고 행위자를 처단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1909년 9월 23일 나주군 아계면 일동에서 일본군에 붙잡혀 순국했으며 정부는 1997년 애족장을 추서했다.
김일언 선생은 1907년 4월 산남의진의 우포장(右砲將)으로 선임돼 일본군과의 교전에서 활약했다. 그해 8월 입암전투에서 산남의진의 주요 병력이 전사했지만 김일언 선생은 산남의진의 3대 의병장 최세윤을 보필하며 소규모 유격전을 전개했다. 정부는 2010년 애족장을 추서했다.
정래의 선생은 1907년 산남의진의 우익장(右翼將)으로 선임돼 의병 활동을 시작했다. 정환직, 최세윤 의병장 하에서는 좌익장, 참모장으로 임명돼 경북 흥해·영해·청하군 등에서 활동했다.
1908년 8월 산남의진이 해산된 후에도 산남의진 생존자 모임인 참동계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이어 나가려 했지만 밀정의 밀고로 일경에게 붙잡혔다가 1927년 10월 기소중지로 풀려났다. 정부는 2022년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독립기념관은 오는 30일까지 독립기념관 야외 특별기획 전시장에서 오덕홍, 김일언, 정래의 선생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
의병 신표(信標) 모습. / 독립기념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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