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경남본부, "최종 감사 결과 나오는대로 중앙회에 보고할 것"
지난해 의령 농협에서 조합 매취사업으로 사들였던 양파 가운데 35억원 상당의 양파가 서류상으로만 존재해 감사를 받았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픽사베이 |
[더팩트ㅣ의령=강보금 기자] 경남 의령 농협이 지난해 조합 매취사업으로 사들였던 60억원 상당의 양파 중 35억원 상당이 서류상으로만 존재한 것으로 파악돼 감사를 받았다.
1일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등에 따르면 경남 농협 검사국은 지난달 9일부터 17일까지 의령지역 단위농협인 의령 농협에 대한 감사를 진행, 지정 저장시설에 보관돼 있어야 할 35억원 상당의 양파 재고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3월 조합장 선거 이후 취임한 신임 의령 농협 조합장이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양파 재고가 맞지 않아 이를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경남검사국에 감사를 요청하면서 드러났다.
이에 의령 농협은 지난달 21일 관련 책임자 3명을 전보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관계자는 "실제 양파와 서류상 재고가 맞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양파를 팔고 돈을 아직 받지 못한 미수금 부분과 보관 중 양파가 상해서 손실 처리할 부분도 혼재해 조만간 최종 감사 결과를 중앙회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령 농협은 지난해 60억원 가량의 양파를 매입해 이 중 25억원 가량은 판매 등 정상적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나머지 35억원 가량의 양파 재고는 행방이 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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