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 컨테이너 박스 중고로 판매한 30대 쌍둥이 형제 덜미
입력: 2023.05.31 17:33 / 수정: 2023.05.31 17:33

76명에게 5900여만원 가로채

30대 쌍둥이 형제가 중고거래 사이트에 판매한 컨테이너 박스 모습. / 충남경찰청
30대 쌍둥이 형제가 중고거래 사이트에 판매한 컨테이너 박스 모습. / 충남경찰청

[더팩트 | 논산=김아영 기자] 다른 사람의 컨테이너 박스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해 5900만 원을 가로챈 30대 쌍둥이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논산경찰서는 상습사기,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30대 쌍둥이 형제와 지인 등 3명을 붙잡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 4월 전국을 다니며 한적한 장소에 위치한 창고용 컨테이너 박스를 촬영해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저렴하게 판매할 것처럼 광고하는 등 76명에게 59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다. 전자기기를 판매한다고 올린 뒤 돈을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계정과 대포폰을 이용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린 컨테이너 박스를 피해자에게 직접 가져가게 하는 대범함도 보였으나 지난달 논산에서 '컨테이너 박스가 없어졌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되면서 꼬리를 밟혔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추적해 광주의 한 식당에서 붙잡았다.

이들 형제는 외모가 비슷한 점을 악용, 형인 A씨에게 모든 범죄를 미루고, 누범기간 중인 동생 B씨는 범행을 전면 부인했으나 공모 여부가 입증되면서 함께 구속됐다.

경찰은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거래일 경우 경찰청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버캅 앱을 통해 판매자의 계좌번호와 전화번호가 인터넷 사기에 이용된 번호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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