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당시 최민호 시장에게 시한부 임기 요청"
이준배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31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세종=라안일 기자 |
[더팩트 I 세종=라안일 기자] 퇴임을 하루 앞둔 이준배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공직자로서 총선 관련 언급은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이 부시장은 31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11개월간의 공직생활에 대한 소회 등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내년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출마 관련 질문이 이어졌다.
이 부시장은 "공직자로서 출마를 얘기하거나 그런 말씀 드리는 거는 현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조금 부적절하다"며 "총선이 목전에 있기 때문에 총선으로 시선이 가고 궁금증이 있는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11개월 만에 공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경질이 아니라 취임 당시부터 결정됐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취임할 때 시한부 임기를 요청했다. 최민호 시장께서 왜 굳이 6월 1일 나가야 하느냐 말했다"며 "지난 11개월 동안 휴일, 휴가도 없이 전력 질주할 수 있었던 것은 6월 1일이라는 상징적인 날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경질설 관련해서 그는 "시장과 저의 신뢰 관계를 잘 이해 못하는 이들이 11개월 짧은 시간 공직 생활을 한 부분을 놓고 그렇게 평가하는 것 같다"며 "제가 경질됐다고 한다면 시장 입장에서도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이 될 것 같다. 경제부시장 정원 조례를 바꾸면서 임명했는데 경질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재임 기간 가장 큰 성과로 지역화폐 '여민전' 확대를 꼽았다.
이 부시장은 "세종시는 소비 중심 도시지만 소비 인구가 상당히 부족하다. 부족한 소비 인구 때문에 상권에도 문제가 있고 여러 경제지표들이 굉장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젊은 세종시민들에게 가치 있는 소비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여민전은 일종의 청년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에서는 이준배 경제부시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세종을 등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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