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선⋅갈라치기 행정” VS “5⋅18은 모두의 것” 격화되는 대립
입력: 2023.05.31 10:51 / 수정: 2023.05.31 10:51

광주시와 5⋅18공법 2단체 간 퇴로 없는 기싸움

광주시와 518공법 2단체간 갈등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5⋅18공법단체
광주시와 518공법 2단체간 갈등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5⋅18공법단체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광주광역시와 5⋅18공법단체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강기정 광주시장은 시청에서 기자들과의 차담회를 갖고 "5⋅18단체의 광주시에 대한 잇단 고소는 5⋅18의 주인은 나(단체)다 라는 주장으로 들린다" 고 말하며 "과연 그렇냐" 며 반문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지난 24일 5⋅18민주화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등재 12주년 기념식에서 "5⋅18은 특정 개인의 것도 특정 단체의 것도 아니다"고 언급한 것과 맥을 같이 해 강 시장의 5⋅18공법단체에 대한 인식을 보여준 것이라 풀이된다.

5⋅18공법단체도 강 시장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불쾌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5⋅18공법 2단체(5⋅18구속부상자회⋅5⋅18공로자회)도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강기정 시장의 행정이 반민주⋅반인권적 인사라며 규탄했다.

2단체는 "강 시장이 독선⋅갈라치기⋅불통 행정을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례로 광주FC의 경영본부장 문제와 사회서비스원 대체보육교사 문제를 들었다.

광주FC 문제는 연봉 1억 원의 경영본부장을 공모절차 없이 임용해 낙하산 인사라는 것과 강 시장이 기회균등을 이유로 계약해지한 대체교사 문제는 전남지방노동위원회가 불법해고라고 판단을 내렸는데도 재심을 청구한 것을 말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광주시와 2단체 간의 불화를 5⋅18교육관 위탁운영 문제로 촉발됐다고 보고 있다.

지난 1월 5⋅18교육관 위탁운영단체로 5⋅18구속부상자회를 우선협상자로 선택했다가 최종 심의에서 부적합 의견이 모아져 재공모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2단체는 최종심의과정에서 채점 기준이 임의대로 달라져 의도적 배제라며 반발했다.

결국 2단체는 지난 14일 강 시장과 관련 공무원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또한, 5⋅18전야제인 17일 5⋅18국립묘지 입구에서 2단체 현수막을 강 시장과 수행원 등이 훼손한 것에 대해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다시 고소장을 접수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게 했다.

거리에서 만난 한 광주시민은 이 문제에 대해 "결국 이 문제를 풀어야 할 사람은 강기정 시장일 것" 이라며 "누가 잘못인가의 문제가 아닌 소통으로 풀어야 할 문제" 라고 지적했다.

kncfe0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