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극계 성폭력 대책위, 엄중수사·강력처벌 촉구 탄원서 제출
입력: 2023.05.31 10:49 / 수정: 2023.05.31 10:49

전국 각지 678명, 단체 102곳 탄원에 동참…경찰 조사 늦어지며 “2차 가해 계속되고 있어” 호소

광주연극계 성폭력 대책위가 30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엄정수사와 강력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대책위
광주연극계 성폭력 대책위가 30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엄정수사와 강력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대책위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30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가해자 엄중수사와 강력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는 개인 678명, 단체 102곳이 연명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2022년 6월 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피해당사자들과 함께 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에 대한 해결을 위해 형사 고소를 진행하였고, 2023년 5월 30일 현재까지 경찰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늑장 수사를 지적했다.

대책위는 탄원서에서 2차 가해가 더욱 심각하게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어렵게 용기를 내 사건을 알렸지만 고발 이후 2차 가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히며 "가해자들은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잇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이제 막 연극을 시작했던 당시 피해자의 상황과 맥락과 관계없이 가해자와 피해자를 이상한 관계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연극계의 배제와 추방을 각오하고서 용기를 낸 피해자들을 탓하는 연극인들마저 있어 너무나 참담하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호소했다.

사건을 맡은 법률대리인 김승선 변호사는 "(이 사건은) 가해자들이 연극계 지도자 및 감독자 등으로서 우월적 지위에서 저지른 이른바 위력에 의한 문화예술계 권력형 성범죄"임을 밝히며 "연극계 내의 권력적 구조나 위력 관계 뿐만 아니라 예술계의 왜곡된 성윤리 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광주 연극계 성폭력 사건에 전국의 예술인들이 주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대책위는 탄원서 제출 관련 보도자료에서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4일까지 예술인, 시민, 단체를 대상으로 탄원서 연명을 요청했으며, 그 후 8일 동안 광주 및 전국의 예술계, 여성계, 법조계, 시민들 및 단체들이 함께 연명하여 개인 678명, 102단체가 참여했다고 경과를 밝혔다.

끝으로 대책위는 "광주 연극계, 예술계 배우들이 성폭력 위험으로부터 자유롭고 안전해지길 바라며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러왔던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수사와 합당한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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