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팟 윈조이포커 골드머니 공급책 최고 우두머리는 ‘부산 이 대표’
입력: 2023.05.30 10:43 / 수정: 2023.05.30 10:43

2018년 1월부터 한 달 평균 50억원 거래…광주 공급책 ‘수십억대 불법자금 축적’ 의혹

넷마블 자회사 잼팟(주)가 서비스 중인 윈조이포커 게임머니(골드:무료재화)를 불법으로 시중에 공급해 온 최고 우두머리가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윈조이포커 캡처
넷마블 자회사 잼팟(주)가 서비스 중인 윈조이포커 게임머니(골드:무료재화)를 불법으로 시중에 공급해 온 최고 우두머리가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윈조이포커 캡처

[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넷마블 자회사 잼팟(주)가 서비스 중인 윈조이포커 게임머니(골드:무료재화)를 불법으로 시중에 공급해 온 최고 우두머리가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우두머리는 한 달 평균 50억원의 수익금을 챙겨 온 의혹을 받는다.

30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전남지역에서 골드머니를 공급하거나 불법환전 및 재매입한 공급책 노 모(73년생. 광산구 수완동) 씨는 지난 5월 5일 광주 서구 벽진동 한 커피숍에서 <더팩트>와 만나 "2018년 1월부터 윈조이포커 게임에서 사용되는 무료재화 골드머니를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이 모(67년생) 대표에게 공급받아 알선 및 재매입하는 불법환전상을 운영해 왔다"고 털어놨다.

제보자 박 모(43. 광주 광산구)씨와 불법환전상 배 모(45)씨 외 2명도 전국으로 골드머니를 대량으로 시중에 공급한 최고 우두머리로 지목한 인물이 이 대표이다.

노 씨와 이 대표는 2012년 넷마블 포커 머니상을 운영하며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졌고 이 당시 관련법 위반으로 처벌받기도 했다는 것이다.

노 씨는 "2018년 1월경 이 대표가 ‘한게임 머니상을 하고 있는 사람을 수소문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박 씨를 소개해 줬다"며 "그 당시 넷마블 윈조이포커 머니상이 핫한 사실을 알고 자신도 ‘카라머니상’을 운영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같은 해 1월부터 노 씨와 박 씨는 이 대표에게서 100만 골드당 18~19만원에 공급받아 다수의 머니상을 대상으로 21만원에 유통하고 게임플레이어들에게는 23만원에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대표에게서 한 번에 100~200알(1알 기준 1000만 골드, 금액으로 환산하면 180~190만원)을 꾸준히 공급받았으며 일주일에 1~2번씩 현금으로 전달하며 2021년까지 3년간 골드머니를 반복적으로 유통해 왔다.

이들이 전국 불법환전상에 유통해 온 골드머니는 1주일에 최소 300~700알, 1알 가격 185만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10억~15억원, 한 달 평균 50억원, 3년간 평균 1800억원 이상을 유통한 셈이다. 이들이 소매하는 머니상에게 1알당 21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가정할 때 1알당 이익금은 20~30만원, 한 달 3억6000만원, 1년 43억2000만원, 3년간 운영한 사실을 비춰볼 때 13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2021년경 특정 개인계좌에서 단기간에 400억원대 금액이 거래되는 사실을 인지하고 광주 광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특정계좌는 노 씨가 운영하고 있던 카라머니상 금융계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 씨는 동종 처벌 전력이 많아 무거운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되자 부인 김 모(여. 73년생/광산구 수완동)씨를 일명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같은 해 7월 법망을 쉽게 빠져나갔다.

박 씨 또한 공범 3명과 2021년께 광주지방검찰의 수사를 받아 구속기소됐으며 집행유예와 추징금 등을 선고받아 풀려났다. 노 씨는 박 씨가 처벌된 소식을 듣고 자신이 운영하던 카라머니상을 후배 정 모(74년생. 광주 광산구)씨에게 넘겨줬다. 일명 ‘대포통장’이 필요했던 노 씨는 후배 정 씨를 꼬드겨 정 씨 계좌를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2021년 노 씨의 부인 김 씨와 박 씨가 처벌받은 같은 시기에 정 씨도 수사망에 올라 부인 김 모(41.광주 광산)씨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법망을 빠져나갔다.

정 씨가 대포통장으로 사용한 신 모(정 씨 친구)씨 금융계좌 거래내역을 살펴보면 1년여간 40억원에 달하는 입출금이 이뤄졌으며, 정 씨의 친누나 계좌로 수억원의 돈이 빠져나간 사실도 드러났다. 통상적으로 머니 도소매상이 사용하는 금융거래계좌는 10여개 이상 된다는 게 동종 업계 주장이다.

노 씨는 "이 대표에게서 골드머니를 건네받아 유통·판매한 것은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명하면서 "부인이 (바지사장으로)처벌받은 사실은 맞다"고 인정했다.

제보자 박 씨는 "머니상이 크게 처벌받지 않는 것은 10년을 했어도 6개월밖에 하지 않았다고 발뺌하는 것이 업계 관례이다"며 "최근 머니상들을 상대로 수소문해 본 결과 노 씨는 지금도 불법게임머니 유통에 관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어서 "노 씨가 골드머니 판매와 불법환전 등으로 벌어들인 수입 일부는 고급 타운하우스 등 부동산에 투자하고 대부분은 현금으로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골드머니를 즉시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은행에 맡겨두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더팩트>는 이 대표에게 여러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명을 요구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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